[신격호 별세]정·재계 잇단 조문..'동주·동빈' 형제 조문객 맞아

이주현 2020. 1. 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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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빈소 모습.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롯데 관계자를 비롯한 정재계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계에서는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신 명예회장이 강조한 '기업보국(기업을 통해 국가에 기여한다)' 가치를 본받겠다는 뜻을 밝히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20일 고인의 장례식장에는 롯데 임직원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손경식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 오거돈 부산시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정재계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0일 오전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박준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 두 형제는 이른 아침 빈소에 자리하며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전날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신 회장은 장례 이튿날 오전 7시 40분부터, 신 전 부회장은 8시 20분 부터 빈소를 지키고 있다. 신 명예회장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 신 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 신 전 부회장의 부인 조은주씨 등 가족들도 자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박준호 기자.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오전 9시40분경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은 이 부회장은 약 10분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고인과 어떤 인연이었나', '고인은 생전 어떤 분이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자리를 떠났다. 신 총괄 회장의 여동생 신정숙 여사와 맏딸 최은영 전 회장도 각각 고인을 찾았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조문 후 “평소 존경하던 우리나라 최고의 원로 경영인 한 분이 돌아가셨다”며 “전설적인 대기업을 일구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롯데를 일군 1세대 창업주의 마지막 길 배웅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손경식 경영자총연합회 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박준호 기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신 명예회장은 우리 사회 신화적인 기업인”이라며 “나라를 위해 보국하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인을 기렸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신 명예회장은 부산 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시고 유통 문화를 만드신 분”이라며 “부산과 롯데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것이고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도 애정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하임 오셴 이스라엘 대사, 김광수 농협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최한명 풍산 부회장, 신윤건 대현 대표, 최윤준 아이올리 대표, 브루노 멕시코 대사, 김윤 삼양사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왼쪽)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박준호 기자.

정몽준 명예이사장은 “1세대 창업자 특성상 자원이 없는 국가 상황상 바깥(해외)로 나가야 된다는 신념이 가득차 계셨다”며 “우리나라 여러 젊은 후배 경영진에게 좋은 귀감이 되신 분” 이라고 고인을 회고했다.

신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는 전날 친오빠 서진석 전 유기개발 대표 부부와 함께 밤 11시10분께 빈소를 찾아 약 30분 간 머무르며 조문했다. 서씨의 딸 신유미씨는 동행하지 않았으며 다른 유족들은 당시 빈소에 없어 서씨 일행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고인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여동생 신정숙씨, 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 등도 전날 빈소를 지켰고 신준호 회장의 사위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카사위인 조용완 전 서울고법원장 등도 조문했다.

그룹에서는 민형기 롯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과 이철우 전 롯데백화점 대표, 강희태 유통 BU장, 이봉철 호텔 BU장, 정승인 전 코리아세븐 대표를 비롯한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들과 롯데 출신 소진세 교촌그룹 회장 등도 전일 빈소를 찾았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조문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준호 기자.

한편 신 명예회장은 19일 오후 4시29분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롯데그룹은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3일간 '롯데 그룹장'으로 장례를 치러진다. 발인은 22일 오전 6시, 영결식은 같은날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상주는 2명의 아들과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2명의 딸 등이다. 명예장례위원장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장례위원장은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맡았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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