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지 않는 '도심 놀이터'..겨울 심술에 빙벽·썰매장 썰렁

권혜민 기자 2020. 1. 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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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로 인해 도심 속 놀이터인 빙벽과 얼음썰매장이 얼지 않아 썰렁한 겨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지난 해 원주 도심에서 운영되던 태장동 얼음썰매장과 판부면 얼음썰매장도 올해 이상고온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판부면 용수골마을에서는 5~6월에는 꽃양귀비축제를 개최하고 겨울이면 논 한쪽을 얼려 얼음썰매장으로 개방하고 있다.

지역의 자생단체가 중심이 되어 원주 도심 곳곳 하천을 얼려 민속썰매를 탈 수 있도록 하는 얼음썰매장이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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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등반명소 판대아이스파크·썰매장 등 개장 못해
14일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에 위치한 빙벽장이 올해는 이상고온으로 꽁꽁 얼지 않아 매년 겨울 동호인들로 붐비는 모습과는 반대로 썰렁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2020.1.14/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 = 따뜻한 날씨로 인해 도심 속 놀이터인 빙벽과 얼음썰매장이 얼지 않아 썰렁한 겨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14일 찾은 강원 원주시 지정면에 위치한 판대아이스파크 빙벽장은 예년과 다른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곳은 주말 하루 평균 200~300명의 동호인들이 찾아 짜릿한 클라이밍을 즐기는 원주의 명소이지만 등반가들로 북적여야 할 모습은 간데 없었다. 암벽 위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아직까지 등반을 하기엔 위험한 탓이다. 차를 몰고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이따금 차에서 내려 얼다 만 빙벽의 모습을 자신의 휴대폰 카메라에 담아갔다.
판대아이스파크 빙벽은 높이가 100m, 폭이 200m에 달하는 인공빙벽으로, 매년 크리스마스쯤 개장해 이듬해 2월말까지 운영된다. 하지만 올해는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는 따뜻한 겨울날씨가 지속되고 있고 빙벽 아래 섬강의 샛강까지 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다행히 지난 주말부터 찾아온 한파로 강이 가장자리부터 얼어붙고는 있으나 영하의 한파가 이어져야 이달 말이라도 늦깎이 개장이 가능하다.
원주클라이머스 서강호 회장은 "영하 10도의 날씨가 2~3일은 돼야 얼 텐데 지난 주 내린 비로 강물이 아직 많다. 빙벽을 조성한지 17년 만에 처음이다. 그래도 얼음이 얼면 2월말까지 운영을 할 수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 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 원주 도심에서 운영되던 태장동 얼음썰매장과 판부면 얼음썰매장도 올해 이상고온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판부면 용수골마을에서는 5~6월에는 꽃양귀비축제를 개최하고 겨울이면 논 한쪽을 얼려 얼음썰매장으로 개방하고 있다. 이번 겨울 '인 투더 언논'이라는 유명 영화의 주제곡 이름을 딴 재미있는 문구로 방문객을 맞이하려 했으나 논이 얼지 않아 개장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태장동 북원교 아래 개장하는 얼음썰매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역의 자생단체가 중심이 되어 원주 도심 곳곳 하천을 얼려 민속썰매를 탈 수 있도록 하는 얼음썰매장이 자취를 감췄다. 태장2동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한데다 최근 비까지 내려 아직까지 썰매장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 날씨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 강원 원주지역의 한달 평균 기온은 영하 1.8도, 최저 영하 11.3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 1월(지난 13일 기준)의 평균 기온은 1.3도로 영상이고 최저기온은 영하 7.1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겨울날씨가 지속되면서 14일 강원 원주시 태장동 북원교 인근 얼음썰매장이 녹아 있다.2020.1.14/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hoyanar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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