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새마을금고 성추행범 A이사장 논란'..주민들 천막시위로 확산

박정한 기자 (=포항) 2020. 1. 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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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이사장은 4년 전 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여직원을 성추행해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11월 해당 새마을금고 임원선거에서 이사장으로 또 다시 당선됐다.

이어 "우리 손으로 일궈낸 새마을금고에 대한 애착이 크다. 2월까지 시간을 충분히 줄 것이며, 그 동안 해결이 안 된다면 예금인출 등 직접적인 행동으로 옮겨 금고를 폐쇄를 시킬 것이며, 새로운 금융이 이곳에 자리 잡게 할 것이다"며 성추행범 A이사장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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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대책위 수십 명, 4곳에서 동시 집회 "수년이 걸려도 퇴진 시키겠다" 반발 지속

[박정한 기자 (=포항)]

 
▲포항시 남구 청림동 새마을금고 앞 주민대책위에서 A이사장 사퇴를 요구하며 천막을 치고 시위를 하고 있다. ⓒ 프레시안(박정한)

포항시 남구 청림동 새마을금고 성추행범 A이사장의 출근을 두고 주민들의 분노가 높아가고 있다.

A이사장은 4년 전 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여직원을 성추행해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11월 해당 새마을금고 임원선거에서 이사장으로 또 다시 당선됐다.

이에 주민들은 주민대책위를 꾸려 포항여성회 등 지역의 시민단체들과 함께 이사장 퇴진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A 이사장은 '법률적인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사퇴하지 않고 오히려 끝까지 근무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천막안에서 시위중인 주민들 ⓒ 프레시안(박정한)

A이사장이 뜻을 굽히지 않자 주민대책위는 청림동 새마을금고 본점과 남지점, 유강지점, A이사장의 집 앞 경로당까지 총 4곳에 집회신고를 하고 본점과 남지점 두 곳에는 직접 천막을 치는 등 수십 명의 주민들이 매일같이 4곳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청림동 새마을금고 본점 천막시위 현장에서 만난 10여명의 주민들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미온적인 대책과 A이사장이 주민들을 파출소에 신고 하는 등 도를 넘었다"고 주장하며 강한 어조로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우리 손으로 일궈낸 새마을금고에 대한 애착이 크다. 2월까지 시간을 충분히 줄 것이며, 그 동안 해결이 안 된다면 예금인출 등 직접적인 행동으로 옮겨 금고를 폐쇄를 시킬 것이며, 새로운 금융이 이곳에 자리 잡게 할 것이다”며 성추행범 A이사장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음을 시사했다.
▲포항 남구 청림동 새마을금고 옆 건물에 '성추행범 이사장 사퇴를 위해 도움주신 분들'이란 현수막에 많은 주민들의 이름과 단체가 적혀 있다. ⓒ 프레시안(박정한)

이처럼 계속되는 논란에 대해 A이사장은 어렵게 인터뷰에 응하며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 때문에 인터뷰를 계속 거부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절차를 거쳐 이사장에 당선된 것은 모두가 알아주셨으면 하는 입장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당선된 이사장으로서 당연히 근무를 해야 한다. 출근을 막는 것은 불법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합법적인 방향에서 서로가 조금씩 감정을 풀어갔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김형동 대책위원장과의 금품회유설에 대한 사실여부 질문에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포항 남구 청림동 새마을금고 입구에 '명예회복'이란 제목으로 초대 이사장을 비롯한 네번째 이사장까지 청림동의 명예를 찾아달라 호소하고 있다. ⓒ 프레시안(박정한)

한편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법적인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지만 장기간 지속적인 시위로 A이사장이 계속 출근을 못하는 등 금고의 운영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 상황에 따라 적법한 절차가 진행 될 수도 있다”면서, “당장 확답을 드리지 못해 주민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박정한 기자 (=포항) (binu52d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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