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겨울왕국, '눈 가뭄'에도 스키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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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지 않는 겨울에도 스키장을 찾는 인파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따뜻한 겨울'을 바라보는 스키장의 속내는 마냥 밝지 않다.
스키장들은 눈보단 따뜻한 날씨가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스키업계 관계자는 "눈 오는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는 분위기도 스키어들에겐 중요하다"며 "스키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인데 눈 내리지 않는 겨울이 이어지면 스키장 인기가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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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모습도 보기 어려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월 전국 강수량은 26.3㎜로 평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눈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힘을 쓰지 못하며 눈구름대 생성이 원활하지 못했다. 12월 최심신적설 평균은 0.3㎝로 1973년 관측이래 가장 적은 양을 기록했다.
스키장마다 제설장비를 확충해 슬로프를 관리하는 데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고객관리에 힘썼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 강원권 스키장 관계자는 "폭설이 오면 먼 곳에서 오기 힘들어 문제가 생길 때도 있다"며 "눈이 오지 않아 다행스러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겨울이면 일본이나 러시아 등 해외 스키여행을 떠나는 스키어가 늘고 있다. 합리적인 비용은 물론 설질 등 인프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스키여행업체 관계자는 "요즘 스키어들에게 설질은 중요한 요소"라며 "해외에서 스키를 경험한 뒤 국내에선 못 타겠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눈 가뭄'은 전반적인 스키 인구 감소도 가속화할 수도 있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 등에 따르면 2018년 스키장 방문객 수는 435만 명으로 2008년 663만 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하락세다. 실내활동으로 여가문화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스키업계 관계자는 "눈 오는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는 분위기도 스키어들에겐 중요하다"며 "스키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인데 눈 내리지 않는 겨울이 이어지면 스키장 인기가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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