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醫·藥·粧 협업으로 '의료한류' 일으키자

2020. 1. 5. 18: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승열 한송온라인 리걸앤컨설팅센터 대표변호사
김승열 한송온라인 리걸앤컨설팅센터 대표변호사

이제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모두 고령화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로 나아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건강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필연적 화두는 바로 건강이기 때문이다. 건강, 젊음 그리고 아름다움의 유지는 최고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의료, 제약, 화장품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나아가 이들 산업 간 상호 융합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의료관광 수출국이며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은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제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이제 의료산업도 일대 전환점이 필요하다. 즉 인공지능과 로봇의 활용에 따른 의료산업의 재편이다. 이미 수술 로봇 등을 의료보조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일반화돼 있다. 문제는 원격진료 등이다. 지금은 디지털화 등으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의료행위가 가능한 시점이다. 그런데 한국은 그간 의료계의 반대로 원격진료 등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문제는 원격진료 내지 원격의료의 시행을 늦추면 제4차 산업시대의 의료산업은 낙후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간 다소 혼선이 있었으나 이제는 의료계에서도 원격진료를 시대의 큰 흐름으로 받아들일 시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원격 진료와 관련한 의료계의 우려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원격진료의 도입을 더 이상 늦추게 되면 원격진료 분야에서 한국은 의료후진국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가까운 일본과 중국은 원격진료를 오래전에 허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원격진료를 받은 사람이 1억명이나 된다고 한다.

고령화사회에 즈음하여 의료산업은 미래의 가장 유망한 산업 중의 하나다. 특히 원격의료 또는 원격의료산업분야는 더욱 더 핵심 분야임에 틀림이 없다. 지금은 모든 분야에서 오프라인산업을 온라인화하는 것만으로도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다. 의료산업 역시 온라인 내지 디지털화가 필요하고 이의 성공여부가 경쟁력의 확보에 있어서 최대 관건이 되고 있다. 온라인화의 성공 내지 활성화는 엄청나게 높은 가성비와 효율성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한국 의료의 우수성은 전세계에 널리 알려질 것이다. 한국의료의 국제경쟁력은 가히 놀라볼 정도로 향상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루 속히 원격 진료에 대한 법제화 작업 등이 필요하다. 먼저 원격진료 등의 활성화를 위한 모든 법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나아가 이를 위한 과학기술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원격진료의 법제화는 원격진료산업 분야를 새로이 만들고 이 산업을 활성화하게 될 것이다.

제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원격의료 분야의 발전과 그 국제경쟁력의 제고에 범국가적 역량을 모두 집중하여야 한다. 미래에 가장 유망하고 핫한 산업인 의료산업, 특히 원격진료관련 산업의 집중적인 지원·육성이야말로 그 어느 것보다도 최우선되어야 할 범국가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의료계에서 우려하는 바 역시 경청할 필요가 있다. 원격진료를 시행하면서 의료계의 합리적인 의견을 수렴하여 이를 보완해 나가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의학과 제약 그리고 화장품업계와의 연계 필요성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가능하면 이들 산업들이 상호 협업해야 한다. 고령화시대로 진입하게 됨에 따라 안티에이징(Anti-aging)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과거에 비하여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전 세계적으로 제약과 화장품산업의 인수합병 내지 융합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한국의 성형의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해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이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하여서는 안티 에이징 분야에서 의학, 제약 그리고 화장품산업이 모두 상호 협업 내지 융합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한국 의료가 중심축이 되어 이들 국내 산업들을 모두 상호 융합하여 새로운 안티에이징 의료산업 분야의 화려한 출범을 기대해 보고자 한다. K-컬쳐의 세계적인 분위기에 발 맞추어 명실상부한 '의료 한류'의 우수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 나아가 안티에이징 산업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요에 부응하는 글로벌 모범과 선두가 될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제 한국의료는 관련 제약, 화장품산업을 융합해 안티에이징 등 고령화시대의 틈새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나아가 인공지능과 로봇을 의료 산업에 효율적으로 투입해 전 세계 의료시장에서 한국 의료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전 세계 의료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의료 한류'의 큰 물결을 새롭게 불러 일으키기를 소망해 본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