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투자 목적으로 집사".. 키워드는 강남·아파트·청약

이소은 기자 2020. 1. 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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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부동산을 대체투자처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주택 수요자 10명 중 4명은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실시한 공동설문조사에서 주택 수요자 10명중 3명이 올해 상반기 주택 구입 계획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구입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8.11%가 '투자'라고 답했다.

주택을 투자처로 여기는 수요자가 많은 만큼 집값 상승률이 높은 '강남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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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KB부동산 Liiv ON(리브온) 공동 설문조사]수요자 절반 "내 청약 가점 모른다"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부동산을 대체투자처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주택 수요자 10명 중 4명은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축 매입보다는 청약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받고자 하는 주택 수요자가 많았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인해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실시한 공동설문조사에서 주택 수요자 10명중 3명이 올해 상반기 주택 구입 계획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구입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8.11%가 '투자'라고 답했다. 금리인하 등으로 갈 곳 잃은 유동성이 결국 주택 시장으로 몰리는 최근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평형 이동' 24.84%, '직장, 학교 등 이전' 24.38% 순이었다.

주택을 투자처로 여기는 수요자가 많은 만큼 집값 상승률이 높은 '강남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지역별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29.45%가 '서울 강남(한강 이남)'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24.47%) 5대 광역시(21.05%)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서울 강북(한강 이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7.51%에 불과했다.

매입을 원하는 주택 유형으로 아파트를 선택한 응답자가 86.63%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단독·다가구(5.30%) 오피스텔(3.16%) 주상복합(2.86%) 연립·다세대(2.05%)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 구매 방법으로는 청약을 선호했다. 전체 응답자의 41.73%가 청약으로 집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정부의 고분양가 규제로 '로또 청약' 열풍이 불면서 실제로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371만4829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2089만6759명, 2018년 2254만8170명 등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택 청약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자신의 가점을 아는 수요자는 많지 않았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의 전용 85㎡ 이하는 청약 가점순으로 당첨자를 가리는데, 자신의 가점을 모른다고 답한 수요자가 44.47%로 절반 가까이 됐다. 가점을 알고 있는 수요자들은 대부분 30~40점대(21.84%)가 많았으며 서울 핵심지역 당첨 안정권이라 볼 수 있는 70점, 80점대는 각각 3.27%, 2.55%로 적었다.

주택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으로는 '공원, 커뮤니티 등 생활환경'이라고 답한 수요자가 33.89%로 집계됐다. 이어 교통 24.40%, 통근시간 16.78%, 투자 수익률 14.83%, 학군 10.09% 순이었다.

한편 머니투데이와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 3~16일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9802명이 참여했다. 2018년 12월과 2019년 6월 이뤄진 조사에는 각각 5189명, 7042명이 참여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현재 거주 형태는 △자가 60.36% △유주택 전세 9.16% △무주택 전세 20.24% △유주택 월세 2.56% △무주택 월세 6.68%였다.

거주지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7.18% △서울 강남권(강남 3구 외) 11.2% △서울 강북 17.15% △경기 인천 35.43% △경상권 15.95% △전라권 4.74% △충청권 6.9% △강원 제주 1.45%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0~20대 11.03% △30대 29.18% △40대 32.19% △50대 19.82% △60세 이상 7.7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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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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