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앞둔 동해안 '산불주의보'

박수혁 2019. 12. 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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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많은 인파가 몰리는 해맞이 축제를 앞둔 강원도 동해안에 '산불주의보'가 발령됐다.

해맞이를 하루 앞둔 2019년 마지막 날에 우려했던 산불이 발생하면서 동해안 지방정부는 산불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자 동해안 시·군에 공문을 보내 해넘이·해맞이 기간 산불 예방활동과 단속에 나서라고 지시하는 등 산불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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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주의보·강풍주의보 동시 발효
풍등·폭죽 사용 합동 단속하기로
지난 4월 화마의 아픔을 간직한 고성·강릉에서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새벽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은 강릉 죽헌동 산불 현장.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눈이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많은 인파가 몰리는 해맞이 축제를 앞둔 강원도 동해안에 ‘산불주의보’가 발령됐다.

31일 새벽 2시56분께 강원도 강릉시 죽헌동 죽헌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진화 차량 등 장비 19대와 인력 95명 등을 투입해 5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산림당국은 산림 0.1㏊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새벽 0시32분께는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화암사 일주문 인근에서 불이 났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펌프 차량 등 장비 180여대와 인력 617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나자 산불 현장 인근 리조트에 묵고 있던 관광객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다행히 발생 2시간여 만인 새벽 2시41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며, 이 불로 산림 약 0.5㏊가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맞이를 하루 앞둔 2019년 마지막 날에 우려했던 산불이 발생하면서 동해안 지방정부는 산불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고성·강릉은 지난 4월에도 산불이 나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강원도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자 동해안 시·군에 공문을 보내 해넘이·해맞이 기간 산불 예방활동과 단속에 나서라고 지시하는 등 산불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많은 해넘이·해맞이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도 동해안에는 현재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발효 중이다.

소방당국과 각 지방정부가 동해안 해넘이·해맞이 행사 때 풍등과 폭죽 등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동해시 추암해변의 해맞이 모습. 동해시 제공

특히 소방당국은 해넘이·해맞이 행사 때 흔히 사용하는 풍등과 폭죽 등이 강풍을 만나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탓에 속초시 등 지방정부와 소방당국은 풍등·폭죽 합동단속반을 꾸려 해넘이·해맞이 행사장 안에서 풍등·폭죽 등 화약·화기류 판매와 사용을 단속할 예정이다. 백사장에는 안내 표지판과 펼침막도 설치했다.

실제 지난해 1월1일 새벽 5시39분께는 강릉 강문동 해맞이 행사에 참석한 관광객이 날린 풍등이 공중화장실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바로 전날인 2017년 12월31일 밤 10시54분께는 동해안 망상동 인근 해변에 풍등이 떨어져 갈대밭 300㎡가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화재 예방상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풍 등 날리기를 제한 또는 금지할 수 있다. 화재 예방조처에 따르지 않으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풍등 사용을 자제해달라. 해넘이·해맞이 때와 같이 많은 인원이 몰릴 때 대형 산불이 나면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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