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중견가전 달군 이슈는 "렌털 품목 확대"

강경래 2019. 12. 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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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인수된 웅진코웨이, 정수기 등 이어 전기레인지 진출
교원·바디프랜드·청호나이스 등은 LED마스크 등 홈뷰티 추진
업계 "렌털시장, 공유경제 트렌드 확산 따라 계속 커질 것"
교원그룹 ‘웰스 LED마스크 750’(위쪽)과 ‘웰스 플라즈마 케어’ (제공=교원)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견가전업체들은 기해년(己亥年) 한 해 동안 렌털(임대) 품목을 확대하는 데 열을 올렸다. 렌털은 그동안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일부 가전에만 적용해온 판매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유경제 트렌드가 확산하는 한편,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아이템도 늘어 렌털 품목 역시 다양해지는 추세다. 특히 100세 시대와 함께 뷰티와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LED마스크 등 홈뷰티 아이템을 렌털 품목에 추가하는 사례가 많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인수를 확정한 웅진코웨이(021240)는 올 들어 전기레인지 렌털 분야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웅진코웨이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매트리스, 의류청정기에 이어 전기레인지까지 렌털 품목을 총 7개로 확대했다. 전기레인지는 출시한 이후 매달 4000대 가량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앞서 지난해 의류청정기를 렌털 품목에 추가했다. 의류청정기는 의류관리기와 공기청정기를 하나로 결합한 제품이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의류건조기 기능까지 더한 ‘의류청정기 더블케어’를 출시하며 관련 사업을 강화했다. 넷마블 품에 안긴 웅진코웨이는 내년에도 렌털 품목 확대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넷마블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총 1조 740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교원그룹과 바디프랜드, 청호나이스 등은 뷰티 분야로 렌털 가전 영역을 확장했다. 교원그룹은 가전 브랜드 ‘웰스’를 앞세워 ‘웰스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 750’과 ‘웰스 플라즈마 케어’ 등 홈뷰티 품목 2종을 선보였다. 웰스 LED마스크 750은 근적외선 250개와 레드파장 250개, 블루파장 250개 등 LED 칩을 총 750개 적용했다.

교원은 전기장을 이용해 플라즈마 에너지를 발생, 피부에 화장품 흡수를 촉진하는 ‘웰스 플라즈마 케어’도 공개했다. 교원은 이들 홈뷰티 렌털 상품을 온라인 유통망과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교원 관계자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그동안 주력해온 가전 품목은 방문판매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며 “LED마스크 등 홈뷰티는 온라인 등 새로운 유통채널에서 판매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역시 LED 빛에 갈바닉 마사지 기능을 더한 ‘BTN(Back to the Nature) GLED 마스크’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업계 최대인 1040개 LED 칩을 이용한 자극에 미세전류를 활용한 갈바닉 마사지를 더해 피부 개선 효과를 높였다. 갈바닉 마사지는 피부 표면에 미세전류 자극을 줘 에센스와 같은 성분이나 약물이 피부 깊숙이 스며들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 밖에 청호나이스는 ‘이하늬 마스크’로 알려진 엘리닉과 협력해 LED마스크를 출시하는 한편, 의류건조기와 에어드레서, 세탁기 등을 렌털 품목에 추가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에도 안마의자와 전기레인지, 반신욕기, 에어커튼 등 렌털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렇듯 중견가전업체들이 앞 다퉈 렌털 품목을 추가하는 이유는 최근 소유보다 공유를 중시하는 공유경제 트렌드 확산에 따라 렌털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렌털시장이 2016년 25조 9000억원에서 2020년 40조 1000억원을 기록, 4년간 연평균 1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아이템이 늘어나는 점도 렌털 품목 확대를 거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경자년(庚子年)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구독경제가 주목을 받으면서 가전업체들 사이에서도 렌털 품목을 늘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특히 렌털을 통한 방문서비스를 진행할 때 통상 주부 등 여성과의 대면이 이뤄진다는 점을 주목하고 홈뷰티 등 여성을 겨냥한 제품을 중심으로 렌털 품목을 확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BTN(Back to the Nature) GLED 마스크’ (제공=바디프랜드)

강경래 (but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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