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男' 공략.. 속도 내는 민주당 vs 공관위 출범.. '시간표' 짜는 한국당

이현미 2019. 12. 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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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국회 안에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문제로 충돌을 거듭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내년 총선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까지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강행하면 "반민주적 행태, 날치기 통과"로 규탄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한편 공관위를 출범시켜 인재영입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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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총선 준비 박차 / 與 '영입인재 2호'에 원종건씨 / "엄마 눈 떠" 외치던 '소년 심청' / 현역의원 평가도 마무리 수순 / 한국당, 일단 '패트정국'에 올인 / 내달 10일 공관위 출범식 개최 / '위성정당' 투표 순번 통일 고심 / 새보수당 5일 중앙당 창당대회
여야는 국회 안에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문제로 충돌을 거듭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내년 총선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속도감 있게 페달을 밟고 있는 건 험지에 내보낼 차관 출신 인사를 끌어모은 데 이어 29일 인재영입 2호까지 발표한 더불어민주당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패스트랙 정국’을 지나면 총선 체제로 전화하기 위한 시간표를 짜고 있는 중이다.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 속도 내는 민주당

민주당은 지난 26일 발레리나를 꿈꾸던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씨를 영입한 데 이어 14년 전 시각장애인인 어머니와 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원종건(26)씨를 이날 영입인재 2호로 발표했다. 민주당의 취약 고리인 ‘이남자’(20대 남성)를 영입해 외연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가 29일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등과 함께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원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05년 MBC프로그램 ‘느낌표’에 출연해 어머니와 단둘이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지해 살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심장질환을 갖고 태어난 여동생은 스웨덴으로 입양되고 아버지는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그는 현재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에서 근무하면서 장애인 인권과 처우 개선, 소외계층 지원 강화 등에 목소리를 내왔다. 원씨는 “어머니께 (어렵게 살아가는) 그런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더니 어머니는 ‘세상이 널 키웠다. 이제 네가 세상에 효도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선에서 반영할 현역의원 평가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산 불이익을 받게 되는 하위 23명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결과가 나오면 대상 의원에게 개별 통보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평가위는 1월 초 출범하는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결과만 전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하위 의원 명단이 공개되면 민주당에 또다시 ‘중진 물갈이론’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내달 초 공관위 출범… ‘시간표’ 짜는 한국당

한국당은 아직 총선과 관련해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선 ‘패스트트랙 정국’에 집중한 뒤 총선 체제로 전환할 심산이다. 내달 초 공관위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1월10일쯤 공관위 출범식을 갖는 등 총선 시간표를 짜며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까지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강행하면 “반민주적 행태, 날치기 통과”로 규탄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한편 공관위를 출범시켜 인재영입도 이어간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씨(앞줄 왼쪽 세 번째)와 이해찬 대표(〃 두 번째) 등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인재영입 발표회에서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선거법 개정안 통과에 맞서 비례한국당 출범도 준비 중이다. 현재 위성정당 명칭을 극비에 붙인 채 창당을 추진 중이다. 소속 의원을 대거 위성정당에 보내 원내 3번째 정당을 만들 계획이다. 이 경우 지지자들은 지역구 투표에선 2번, 비례에선 3번을 찍어야 한다. 한국당 지도부는 두 당이 번호는 달라도 투표 용지에서 같은 순번에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가장 큰 전략은 ‘보수 통합’이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이제는 우리도 국민 요구에 맞는 소위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나”라며 “그런 뜻을 갖고 날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보수 통합 흐름을 전했다.

한편 새로운보수당은 이날 국회에서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새보수당은 다음달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선다.

이현미·곽은산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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