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자동결제 통신요금·관리비, 폰으로 한번에 조회

30일부터 신용카드 자동결제 납부내역 인터넷과 휴대폰 앱으로 확인가능..상호금융 출자금과 배당금 방문없이 계좌이체도 가능

통신요금·전기요금·아파트관리비 등을 신용카드로 자동결제한 경우 납부내역을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500만원 이하의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조합 출자금이나 배당금은 해당 조합에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앱으로 계좌이체가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금융결제원은 내일(30일)부터 카드 자동납부 목록을 한 번에 조회하고 상호금융조합 출자금·배당금을 계좌이체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통신요금, 4대보험, 전기요금, 임대료, 아파트관리비, 스쿨뱅킹 등을 신용카드로 자동결제하는 경우는 전체 자동납부의 26.2%에 달한다. 하지만 자동결제 내역을 알고 싶으면 카드사에 일일이 전화로 문의하거나 카드 이용명세서를 확인해야 해 불편했다. 자동결제되고 있는지 모른 채 상당기간 카드승인과 결제대금 인출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30일부터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카드사에 등록된 카드 자동납부 내역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다. 인터넷은 페이인포(www.payinfo.or.kr), 모바일 앱은 어카운트인포 앱을 이용하면 된다.

조회 가능한 카드사는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BC카드 등 8개사다. 조회 가능 가맹점 정보는 SKT·KT·LGU+ 등 통신 3사의 통신요금과 국민연금·고용보험·건강보험·산재보험 등 4대 보험,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아파트관리비, 스쿨뱅킹, LH·SH 등의 임대료다.

내년 12월까지 NH농협·씨티·전북·광주·수협 등 카드업 겸영은행도 자동납부 내역 조회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조회 가능한 정보에는 도시가스, 보험료, PG 가맹점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의 미지급 출자금과 배당금은 30일부터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다른 계좌로 이체 가능하다. 미지급금은 본인 명의 은행권 등 전 금융권 계좌로 이체하거나 서민금융진흥원 기부 중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출자금 또는 배당금이 500만원을 초과하면 조합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현재는 미지급 출자금과 배당금 조회는 가능하나 본인 계좌로 이체를 하려면 상호금융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이 같은 불편함 때문에 미지급 출자금과 배당금은 3월말 기준 총 2조3393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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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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