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실시간 검색어, 15년 만에 사라진다

정철운 기자 2019. 12. 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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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내년 2월 중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재난이나 속보 등 국민들이 빠르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이슈를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과 사회 현상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하는 서비스지만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그 순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폐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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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내년 2월 실검 서비스 폐지 전격 선언…인물 관련 검색어 서비스도 폐지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카카오가 내년 2월 중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시행 이후 15년 만이다.

또한 23일부터 다음과 카카오톡 #탭에서 제공하고 있는 인물 관련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하고 서제스트(검색어 자동완성 추천) 기능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연예뉴스 댓글 잠정 폐지에 이은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편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힌 뒤 "개인의 인격과 명예,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재난이나 속보 등 국민들이 빠르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이슈를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과 사회 현상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하는 서비스지만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그 순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폐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카카오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이용자들의 자연스러운 관심과 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결과를 보여주는 곳이어야 하지만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돼버렸다"고 진단하며 "본연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예고했다.

▲2019년 12월23일 오후 3시20분 현재 다음 실시간 검색어 순위.
▲인물관련 검색어 및 실시간 이슈 검색어 폐지에 따른 모바일 메인화면 변화 예시. ⓒ카카오

카카오는 또한 인물 관련 검색어 서비스와 서제스트 기능에 대해 "많은 이용자들이 실제 검색한 단어라 할지라도 이미 해소된 의혹이나 사실이 아닌 정보,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생활이 노출되고 있다"며 개인의 인격 및 사생활 침해, 명예훼손, 잊힐 권리 침해 등 부작용을 지적했다. 카카오는 "이제 다음과 카카오톡에서 인물을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덕분에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들의 경우도 자신과 관련한 의혹이나 감추고 싶은 부정한 사건이 관련 검색어로 등장하지 않게 되며 이득을 보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관련 검색어 서비스는 본래 취지가 검색의 편리함을 돕는 것인데, 편리함의 도구가 인물과 결합 되면서 인격권 침해가 발생했다"며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이사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와 인물 관련 검색어 서비스는 지금껏 국민의 알 권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되며 각종 부작용을 낳았다"며 "이용자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변화"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전격적인 폐지 발표에 당장 네이버로 눈길이 쏠리지만 네이버는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AI 리요(RIYO:Rank-It-YOurself)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밝혔다. 급상승 검색어를 폐지할 거면 리요를 만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는 리요 도입 이후 이용자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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