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 '침묵시위'..궂은 날씨에도 도심곳곳서 집회

이재윤 기자 2019. 12. 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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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선 집회가 열렸다.

2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은 청와대 앞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무분별한 집회에 대응한 침묵 집회를 열었다.

앞서 경찰은 청와대 인근 집회에 12일 야간집회 및 소음 제한, 노숙 금지 등 조치를 취했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선 보수, 진보단체들의 집회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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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청와대 인근에서 서울맹학교학부모회 등이 무분별한 집회 소음을 규탄하고 학생 수업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뉴스1

눈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선 집회가 열렸다. 이날 청와대 앞에서는 서울맹학교 학부모들도 침묵시위에 나섰다.

2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은 청와대 앞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무분별한 집회에 대응한 침묵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장기간 집회로 시각장애인 학생들이 불편함, 불안함 속에 등교하고 수업을 받는다"고 말했다.

국립 서울맹학교는 시각장애학생 교육을 위해 1913년 설립한 최초의 특수학교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자립생활전공과정을 운영하며 현재 총 39학급에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총233명이 재학중이다. 청와대와 500m 가량 떨어져 있다.

구호나 자유발언 위주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집회 모습과 달리 도로에 '집회하는 당신들! 자식 키우면서 남의 자식 눈물나게 하냐!!!' '장애인 이동권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등 플래카드를 깔아두고 침묵을 이어갔다.

청와대 인근에선 지난 10월부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과 민주노총 산하 톨게이트 노조 등 단체가 집회를 갖고 있다. 주민들도 확성기 등으로 소음을 일으키고 노숙하는 시위대를 대상으로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청와대 인근 집회에 12일 야간집회 및 소음 제한, 노숙 금지 등 조치를 취했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확성기·북·꽹과리 등을 금지했다. 서울시도 앞서 차도의 적재물을 강제철거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1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범국민투쟁본부 회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선 보수, 진보단체들의 집회도 이어졌다. 범투본은 낮 12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를 열었다. 김광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은 "문재인정권이 크리스마스를 뺏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전광훈 목사 구속을 막겠다"는 등 발언이 이어졌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한민국 새 도약을 위해 전광훈 목사 구속을 막아내겠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저지하겠다고 발언했다.

우리공화당도 비슷한 시각 서울역에서 '공수처 연동형피례대표제 2대 악법 저기 및 전대통령 무죄석방 집회'에 나섰다. 이들은 2시 40분 쯤까지 연사 발언을 진행한 후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해 2부 집회를 이어갔다.

한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는 '함께 조국수호 검찰개혁'이 '조국수호·검찰개혁·공수처설치를 위한 서초달빛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오후 4시 30분부터 사전집회를 열고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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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mton@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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