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돈 아끼고 집에서 편하게.. 몸짱운동, 나혼자 한다 [이슈 속으로]
링피트는 동봉된 허벅지 스트랩(천으로 만든 띠)을 착용하고 필라테스링을 들어 동작을 따라하며 운동하는 게임이다. 동작은 스트레칭, 스쿼트, 조깅 등으로 이뤄지는데 운동별로 강화되는 부위와 소모되는 칼로리가 화면에 표시된다. 최근 링피트를 즐기고 있다는 김모(32)씨는 “며칠하고 온몸이 뻐근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헬스장에 가는 비용을 따져봤을 때 구매비용이 비싸지 않았고 집에서 편하게 나에게 맞는 운동을 정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링피트의 인기는 헬스장에 가거나 운동장 등 야외로 나가 운동을 하는 대신 집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혼자 운동을 즐기겠다는 ‘홈트족’(홈트레이닝+족)의 등장과 맞물려 확산됐다. 홈트족들은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 등 굳이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집에서 유튜브, 스마트폰 앱, 게임 등 각종 운동콘텐츠를 활용해 운동한다.
대학원생 김모(24)씨는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퇴근 후 운동 관련 유튜브 채널을 튼다. 밤늦게까지 연구실에 있어야 하는 탓에 따로 헬스장을 찾을 짬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PT(퍼스널 트레이닝)를 받을 때 과도한 운동을 시켜 선생님을 바꾸는 경우가 잦았는데 유튜브는 나에게 맞는 운동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거의 앉아 있다 보니 허리가 안 좋은 상태인데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을 찾아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가 현재 구독 중인 운동 관련 유튜브 채널만 10개에 달한다.
◆유튜버 꿈꾸는 트레이너들… 관련상품도 덩달아 인기
전문가들은 홈트레이닝을 통해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혼자 무리하거나 정확하지 않은 방법으로 운동을 하면 자칫 다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단시간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홍보하는 운동일수록 잘못된 자세로 한다면 부상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한다.
정희준 전 동아대 교수(체육학)는 “편의성과 비용 측면에서 홈트레이닝은 시대적 트렌드가 됐다”며 “긍정적으로 볼 만 하나 잘못할 경우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운동지식은 갖추는 게 좋다. 특히 단기간에 근육을 만들거나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자극적인 홍보문구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진 서울대 교수(체육교육학)는 홈트레이닝 전에 자신의 운동능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동작을 따라하더라도 수준별로 개인적인 처방을 해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무턱대고 따라하면 위험할 수 있다”며 “운동을 보여주는 사람은 전문적인 동작을 하는 것인데 평소 운동을 해온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러지 않은 사람은 전문가의 자문을 하는 등 스스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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