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리커버] 문학동네 세계문학 전집..지갑 열게한 한정판 2000부

박소영 2019. 12. 2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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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독서는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디지털 환경에 맞서는 저항의 방편이다. 우리 독서 목록에는 당대의 사상 풍경, 사회적 이슈가 녹아 있다. ‘올해의 인문교양서’부터 ‘올해의 캐릭터’까지 사랑받은 책, 출판 흐름 등을 8개 분야에 걸쳐 살폈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리커버 특별판
『대성당』 외 4권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리커버 특별판 『대성당』 외 4권
미술관에 전시된 화려한 그림을 보는 것 같다. 빨강·초록·노랑·보라 등 다양한 색을 섞어 제각각 다른 형상을 표현하고 있지만,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펴낸 세계문학전집 리커버 특별판 이야기다.

리커버는 책 표지를 새롭게 디자인해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수년 전부터 우리 출판계에선 리커버 마케팅이 유행했다. 책을 ‘팬시용품’처럼 여겨, 소셜미디어(SNS)에 책 사진 찍어 올리기를 좋아하는 20~30대를 겨냥한 전략이다. 한정판 리커버 책은 구매욕구를 더욱 자극해 지갑을 열게 하고 있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180여종 중 10종을 선정해 리커버 한정판을 출시했다. 지난 10월 1차분 5권,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 파트릭 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이렇게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대표작 세 권과 하루키가 사랑한 미국의 미니멀리즘 작가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작가들이 사랑한 작가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책』이 출간됐다. 『데미안』이 포함된 다섯 권이 내년 초 출간된다.

김경은 문학동네 해외2팀 편집부장은 “기존 『불안의 책』은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 리커버 특별판은 출간 한 달 만에 한정판 2000부가 거의 소진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김웅의 『검사내전』, 김윤나의 『말그릇』, 김형석의 『백년을 살아보니』 리커버 판이 인기를 끌었다.

■ ◆어떻게 선정했나

「 교보문고의 전국 42개 매장과 온라인서점 북마스터·구매 담당자 100명으로부터 8개 분야별 인상깊었던 책을 추천받았다. 이를 토대로 중앙SUNDAY 출판팀이 최종 선정했다. 올해의 책은 내년 1월 14일까지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 부산 해운대 등 전국 16개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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