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가구몰·복합몰..쇼핑메카 기흥

강인선 2019. 12. 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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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픈 이케아에 구름인파
600m 거리 롯데아울렛에
주말 방문객 10만명 달해
내년 3월 '고매복합몰'도 가세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기흥이 새로운 쇼핑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스웨덴 가구 전문몰 '이케아', 내년 3월 완공 예정인 '고매복합몰'이 서로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 잡으면서 이곳을 찾아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1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 13일(금요일)~15일(일요일) 3일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을 방문한 고객은 총 10만명으로, 평소 주말 대비 방문객이 5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케아 기흥점이 문을 연 뒤 맞은 첫 주말부터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인근 아울렛에도 들렀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용인시 고매동에 문을 연 이케아 기흥점은 이케아코리아가 광명점과 고양점에 이어 한국에 출점한 세 번째 매장이다.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영업장 면적이 5만여㎡에 달한다. 기흥IC에서 동쪽으로 1.5㎞가량 떨어져 접근성도 좋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제품을 신속히 찾아갈 수 있는 '픽업 구역'도 한 층 전체에 마련했으며 세계 최초로 매장에 상주하며 수납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퍼니싱 코치' 제도가 도입됐다.

이케아 측은 지점당 방문객 수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이케아 기흥점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19일 현재 '이케아기흥점' '이케아기흥' 등 관련 해시태그는 1000개 이상 검색된다. 주말 동안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주차하는 데만 30분이 걸렸다' '계산하려고 기다리는 데만 한 시간이 걸렸다'는 후기를 남겼을 만큼 개점 초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이케아 기흥점에서 동북쪽으로 600여 m 떨어져 있다.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용지면적이 15만㎡(약 4만5000평), 영업면적은 5만㎡(약 1만5000평)다. 지난해 11월 오픈 이후 500만명이 방문해 단숨에 전국 22개 롯데아울렛 중 매출 5위에 올랐다.

아울렛의 강점은 패션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0평 규모 나이키 매장을 비롯해 '코치' '마이클코어스' 등 해외 명품과 '타임' '산드로' '마쥬' 등 주요 컨템퍼러리 의류 브랜드 250여 개가 입점해 있다. 여기에 실내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플로우 하우스', 숲 모험 놀이터 등 내부 콘텐츠를 풍부하게 해 쇼핑 외 즐길거리도 더했다. 이케아와 아울렛의 주력 상품군이 겹치지 않아 두 상업시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서 용구대로를 건너 서쪽으로 600m 떨어진 곳에는 내년 3월 '고매복합몰'이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11월 말 기준 공정률은 58.49%다. 연면적 11만2400㎡(약 3만4000평)에 지하 7층~지하 4층으로 지어질 이 복합쇼핑몰에는 현재 한샘, 삼성디지털프라자 등의 입점이 확정돼 이케아와 '가구전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15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주변에 있는 아파트 단지와 유사한 실내에 한샘의 가구·생활·부엌용품 등으로 모델하우스처럼 꾸민 '한샘디자인파크' 형태로 입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 상업시설이 위치한 지역은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 등 5개의 지방 도로로 접근이 가능하다. 이 덕분에 30분(반경 15㎞) 내에 접근이 가능한 '1차 상권'으로 수원·오산·동탄 등 신도시 고객 250만명을 수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경 30㎞ 이내로 상권을 확장하면 분당·군포·안성·평택 등이 포함돼 450만명 이상 인구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측된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관계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도 오픈 이후 기존에는 서울 잠실까지 이동해 쇼핑하던 고객을 끌어왔다"며 "인근에 거주하는 고객 외에도 한 앵커 시설을 찾는 김에 인근 몰을 함께 둘러보는 외지 고객이 생겨 기흥 상권 전체가 부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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