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예보 없었다더니..'블랙아이스' 도로 업체 기상정보 놓쳤나

2019. 12. 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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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스' 연쇄 추돌사고로 40여명의 사상자가 난 상주-영천고속도로 관리 회사가 사고 전 기상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의혹을 받고 있다.

㈜상주영천고속도로와 이 회사가 제설 업무 등 도로관리를 위탁한 업체는 기상정보 확인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영천고속도로 관계자는 "지난 1월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 이용 신청을 했으나 국가기관이나 지자체, 재난관리책임기관, 방재업무 수행기관 등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청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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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전날부터 사고지점 일대 눈비 예보·결빙 수차례 안내

(군위=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블랙아이스' 연쇄 추돌사고로 40여명의 사상자가 난 상주-영천고속도로 관리 회사가 사고 전 기상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의혹을 받고 있다.

상주-영천 '블랙 아이스' 현장 합동 조사 (군위=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6일 오후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 '블랙 아이스' 다중 추돌사고 현장에서 도로교통공단, 경찰 등 관계기관에서 나온 조사관들이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2019.12.16 mtkht@yna.co.kr

㈜상주영천고속도로와 이 회사가 제설 업무 등 도로관리를 위탁한 업체는 기상정보 확인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영천고속도로 측은 사고가 난 지난 14일 기상청 강수 예보가 없어 염화칼슘 예비 살포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그동안 보여왔다.

하지만 사고 발생 약 40분 전인 오전 3시 57분께 도로관리 위탁업체 소속 순찰원이 순찰 도중 비를 관찰해 교통상황센터에 알려와 5분 뒤 제설작업에 착수했고, 이후 양방향 고속도로에 사고가 발생해 사고 지점까지는 제설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자체 매뉴얼에 따르면 강수 예보가 있는 상태에서 노면 온도가 3도 이하일 때 1∼2시간 전 제설제를 예비 살포하게 돼 있는데, 당일 강수 예보가 없는 가운데서도 비를 직접 관찰해 즉각 대처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상주영천고속도로 측은 평소 활용하는 기상청 '초단기예보'와 '동네예보'에 사고 전 강수 예보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지방기상청에 확인한 결과는 달랐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지점 일대 눈·비 예보와 결빙 위험에 대한 안내 정보를 하루 전부터 지속해서 발표했다.

오전·오후 각각 1차례씩 내보내는 '날씨해설'을 비롯해 매일 여러 차례 내보내는 '기상정보', '단기예보', '초단기예보' 등을 통해 눈·비 소식과 빙판길 위험을 수차례 알렸다.

특히 도로관리 업체 측이 활용했다는 '초단기예보'에서는 사고 전날 오후 11시 30분부터 이후 시간별 기상 상황을 전하며 오전 3시와 4시에 눈 그림 형태로 강수예보를 했다고 했다.

또 날씨해설, 기상정보 등은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기상청은 사고 전 발표한 여러 기상정보 내용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결국 도로관리 업체 측이 기상정보를 놓쳐 제설 업무 매뉴얼을 어겼을 가능성이 있어 이는 추후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해당 업체는 다른 고속도로 사업소들이 많이 등록·가입돼 있는 기상정보 통보처나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 수신 기관으로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영천고속도로 관계자는 "지난 1월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 이용 신청을 했으나 국가기관이나 지자체, 재난관리책임기관, 방재업무 수행기관 등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청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방재기상정보시스템은 민간에서는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 지정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며 "방재기상정보시스템이 아니더라도 기상정보 통보처로 등록해놓으면 모든 기상정보를 수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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