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박학기 통기타, 이상은 키보드 등 시민에 재기증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가수 이은미, 박학기, 이한철, 이규석이 직접 쳤던 통기타, 이상은의 마스터키보드, 홍경민의 통기타와 일렉트릭기타, 이소영의 디지털피아노와 신디사이저 등 악기 626점이 취약계층 시민과 학생에게 재기증된다.

서울시는 악기를 기증받아 전문가 수리를 거친 뒤 악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재기증하는 '악기 기증·나눔' 캠페인에 40일간 25종 685점의 악기가 기증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수리가 어려운 59점은 재기증에서 제외됐다.

기증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이사장 홍명희)와 서울시 낙원생활문화지원센터를 통해 이뤄졌다.

61년 전통의 국내 최대 종합 악기회사 삼익악기(대표 김종섭)는 새 바이올린과 통기타 300점을 기부했고, 국내 유명 기타브랜드 덱스터(대표 김근수)도 새 기타 30점을 기증했다.

가수 김현철과 국가스텐, 자우림은 응원 영상을 보내 시민 참여를 이끌어냈다.

기증된 악기의 수리와 조율은 낙원 악기상가 수리장인들이 맡았다.

기증된 악기 중 바이올린, 첼로, 디지털피아노 등 6종 49점은 개인 악기가 없어 수업 때만 연주해야 했던 '꿈의 오케스트라' 학생 45명에게 전달된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 청소년 단원들이 개인 악기를 갖게 된다.

서울시는 19일 오후 종로구 낙원상가 4층 '모두의 극장'에서 '악기 나눔의 날' 행사를 갖는다. 악기를 기증한 가수 이한철과 '꿈의 오케스트라' 학생들이 기증받은 악기를 들고 함께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는 악기 나눔·공유 허브로 '낙원 생활문화지원센터'를 조성·운영키로 하고 2020년 3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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