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해외 먹거리 발굴 팔 걷었다

2019. 12. 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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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해외 먹거리 상품 발굴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현지에서 꼭 구입해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해외 소싱 제품은 이미 인지도와 제품 경쟁력에서 강점을 갖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소싱 상품의 인기는 일반 신제품보다 압도적이다.

백화점에서는 주류와 차, 커피 등 카테고리에서 해외 소싱 프리미엄 제품 론칭이 활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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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구입 필수템 앞다퉈 국내 상륙
해외 소싱·SNS 인기와 맞물려 '불티'
프리미엄 수요도 거뜬..직소싱 넓혀
17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모델들이 뉴욕 여행 인증 술로 알려진 ‘토끼소주’를 소개하고 있다. 토끼소주는 미국인이 미국에서 한국 전통주조양식으로 만든 소주로 뉴욕 내 100여 곳 음식점에서 판매 중이다. [연합]
GS25 흑당버블아이스바 [GS리테일 제공]

유통업계가 해외 먹거리 상품 발굴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현지에서 꼭 구입해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해외 소싱 제품은 이미 인지도와 제품 경쟁력에서 강점을 갖췄다. 기존 해외여행 및 직구로 소비되던 화제성과 매출효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소싱 상품의 인기는 일반 신제품보다 압도적이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트렌드로 부상한 제품은 물론, 해외 인기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직소싱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편의점 CU는 지난 2016년 말 대만 과자 ‘누가크래커’를 들여오며 해외소싱 첫 단추를 뀄다. 누가크래커는 누가의 단맛과 야채 크래커의 짠맛이 어우러진 중독성 강한 맛으로 대만 여행객들에게 현지 구입 필수템으로 여겨졌다. 국내 판매에서도 1차 물량 3만개를 일주일 만에 완판하고, 9차례에 걸쳐 총 100만여개를 수입할 정도로 성과를 거뒀다.

지난 9월 선보인 호주 초코볼 ‘몰티저스 버킷’도 1만개 한정 판매에 나선 지 하루 만에 물량의 90%가 팔려나갔다. 몰티저스는 중독성 강한 맛과 큰 용량으로 ‘인간 사료’, ‘악마의 스낵’ 등 애칭으로 불리며 특히 인기 유튜버들의 먹방 열풍을 탔다.

CU 관계자는 “1차 물량으로 확보한 1만 개가 발주 시작 20여 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며 “가격도 면세가보다 약 15% 낮춰 해외에서의 인기를 능가하는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GS25는 이달 초 대만의 ‘흑당버블아이스바’를 선보였다. 흑당밀크티를 모티브로 만든 이 제품은 대만 로컬 슈퍼마켓인 PX마트가 단독 출시해 3달 만에 500만개를 판매한 빅히트 상품이다. GS25는 이를 대만 편의점이 아닌 한국 편의점에 먼저 출시할 정도로 직소싱을 통해 사전 물량을 빠르게 확보했다.

GS25 관계자는 “흑당버블아이스바는 출시 6일 새 6만개가 판매됐다”며 “우선 확보된 물량 규모인 1만 박스(24만개) 한정 수량으로 운영되며 추가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9월 출시한 독일 트롤리사의 ‘지구젤리’도 추가 물량 90만개를 확보해 오는 19일 판매를 재개한다. 푸른색 지구모양의 쫀득한 젤리 속에 포도시럽이 듬뿍 들은 지구젤리는 씹을 때 나는 특유의 소리로 유명하다.

백화점에서는 주류와 차, 커피 등 카테고리에서 해외 소싱 프리미엄 제품 론칭이 활발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뉴욕 여행 인증 술’로 유명한 ‘토끼 소주(Tokki Soju)’를 19일부터 한정 판매한다. 토끼 소주는 미국인이 한국 전통 방식으로 만든 소주로, 뉴욕 내에서도 100여개 음식점에서만 접할 수 있다. 국내 론칭 제품은 ‘토끼 소주 23도’(375㎖, 2만8000원)와 ‘토끼 소주 돼지 에디션 41.7도’(375㎖, 5만 원) 각각 120병, 60병씩이다.

지난 8월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영국 황실 홍차 ‘포트넘 앤 메이슨’은 예약판매 일주일새 10% 초과 실적을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구매를 문의하는 고객의 약 20%가 한국의 차(茶)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중국 등 외래 관광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한정판이 외국인 고객들에게까지 관심을 받은 셈이다.

현대백화점이 독점 판매하는 독일 커피 브랜드 ‘달마이어(Dallmayr)’는 2년 전과 비교해 올해 판매량이 네 배가량 늘었다. 달마이어는 엄선된 아라비카 원두 만을 사용해 유럽 내에서도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커피로 유명하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달마이어 캡슐 커피의 경우 깊은 맛과 해외직구 가격과 유사한 가격 정책으로 커피 마니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재구매율이 40%에 이르는 등 단골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유정 기자/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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