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눈에 담는 곳..'목장원'에는 없는 게 없다

박동민 2019. 12. 1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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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철강이 인수해 개발
지역 랜드마크로 발돋움
야외웨딩·카페 등 갖춰

◆ 2019 부산 베스트기업 ◆

"오대양을 누비는 배들도 닻을 내려 머물다가는 부산 앞바다 묘박지(선박이 계류 정박하는 장소) 풍광을 바라보며 바쁜 일상 속에 마음의 끈을 잠시 풀어놓고 쉬었다 가십시오".

세운철강이 거느린 가족회사 중 철강과 전혀 관련 없는 곳이 하나 있다. 부산시 영도구에 위치한 목장원이다. 2015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부산 랜드마크로 탄생한 목장원은 컨벤션센터와 야외 웨딩, 고급 음식점으로 탈바꿈했다.

철강업을 하는 신정택 회장이 음식점을 인수한 계기를 보면 신 회장의 평소 삶에 대한 철학을 잘 알 수 있다. 원래 목장원은 1985년 영도에 위치한 목장을 고쳐 고깃집으로 오랫동안 명성을 날리던 곳이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가 닥쳐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당시 목장원 대표이던 친구가 신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친구의 도움을 외면할 수 없었던 신 회장은 철강과 아무련 관련이 없는 목장원을 기꺼이 인수하고 오래된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며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부산 영도 절영로에 위치한 '목장원'은 부산 최고 야외 웨딩 공간을 갖추고 있다. 300석 규모 컨벤션센터와 100석의 야외 좌석은 기업과 단체들의 컨벤션 행사는 물론 세미나, 야외 결혼식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200평 규모 한식 뷔페 식당과 갈비전문점, 카페 등을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산책길로 조성된 목장원 뒷편 산기슭에는 봄이면 피는 벚꽃길로도 유명하다. 이곳에는 지금도 풀을 뜯는 소들을 조각한 작은 모형들이 줄줄이 놓여 있어 옛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신 회장은 "목장원을 부산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머물도록 하겠다"며 "이윤 추구가 목적이 아닌 봉사를 하면서 부산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목장원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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