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스마트도시.. '일자리 + 주거복지' 착착
LH, 공공 디벨로퍼 ‘우뚝’
저출산·1인가구 증가 대응
300만가구 맞춤 주거지원
수도권 등 41곳 도시 조성
AI·빅데이터 인프라 적용
‘70+α공간프로젝트’시행
폐공장·폐교 등 쉼터 활용
주택공사비 등 15% 마련
해외 신도시 개발에 투입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민 주거생활의 동반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 나은 삶, 더 나은 내일, 함께 만드는 LH’라는 슬로건에 맞게 다양한 주거 서비스와 안전한 주거, 창업·일자리와 연계한 차별화된 도시조성, 해외 사업 활성화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LH는 올해 통합 10주년을 계기로 국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전국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 착공에 나서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주거서비스 확충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저출산·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환경 변화로 맞춤형 주거지원에 대한 정책적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2028년까지 총 330만 가구에 맞춤형 주거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LH는 이를 통해 국가 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삶의 변화, 도시 활력 회복에 앞장서는 공공 디벨로퍼 역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LH는 임대주택 200만 가구를 주거복지 사업의 플랫폼으로 활용해 지방자치단체·비정부기구(NGO) 등이 보유한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을 연계한 주거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임대주택 운영·관리 중심의 주거복지 사업 추진방식으로는 높아지는 국민의 서비스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 분권형 주거복지 거버넌스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LH는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확보한 신규 공공택지 조성 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정부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른 수도권 18곳 30만 가구 등 총 41곳 53㎢의 도시 조성을 통해 국민의 주거안정을 강화할 계획이다. 새로 건설될 도시들은 1, 2기 신도시들의 문제점을 개선해 서울 접근성, 일자리, 육아, 지역상생의 4가지 도시특화요소를 갖춘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물리적 도시 공간에 적용하는 수준을 벗어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도시생활 전반에 구축해 시민·기업·지역사회 모두가 충분한 효용과 편익을 누리는 스마트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주택의 질적 수준 개선을 위해 기존 공공주택이 가진 복도·판상형의 획일적인 디자인을 탈피해 창의적 입면 계획과 디자인 혁신으로 임대주택의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고 쾌적하며 살기 좋은 주택으로서 위상도 강화할 계획이다.
LH는 수도권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광역교통, 물류망 구축, 연구·개발(R&D) 투자 등 대규모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지역혁신 개발사업 14개소를 발굴해 완성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또 경기 성남 판교2밸리의 창업생태계 조성 경험을 기반으로 빅데이터·AI 등 4차 산업혁명의 지역혁신 거점으로서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캠퍼스 혁신파크 등 청년층 창업생태계 거점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또 농촌을 청년층 일자리 제공과 베이비붐(1955∼1963년에 출생한 이들) 세대가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도록 ‘70+α 공간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2028년까지 전국 농어촌 시군구별로 1개소씩 70+α개소에 폐공장·폐교·폐창고 등 지역 유휴시설을 활용, 판교 신도시형 기업성장지원·소통 시스템을 이식한 농업 6차 산업단지를 조성해 농촌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도시민의 삶터·쉼터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주도해 2028년까지 총 200곳 이상의 사업에 참여해 1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인정사업제도를 활용해 사업을 발굴하고 산업·주거 등이 집적된 지역거점을 조성해 도시재생을 촉진하는 도시재생혁신지구를 총 20곳(매년 2곳) 이상 추진할 예정이다. 도시재생사업의 가시적 성과창출을 위해 빈집 및 소규모 정비사업과 긴급 및 방치 건축물 정비사업 등 LH 기존의 정비사업과 연계하고, 도시재생사업 지원을 위해 토지은행의 비축 대상과 크기를 모두 확대해 향후 10년간 10조 원 규모의 토지를 비축할 계획이다. 또 국유지 및 노후 공공청사를 활용한 창업공간이나 도시재생 어울림센터, 통영 폐조선소 리스타트 플랫폼 등 창업지원을 위한 융복합 표준모델을 마련해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주거·창업 융복합 거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LH는 해외 사업을 공사 주요 현금창출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2028년까지 LH 사업비(단지조성 및 주택공사비)의 15% 내외를 해외 신도시 조성 사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수행 중인 쿠웨이트, 미얀마를 넘어 해외 스마트 신도시 시장에서 총괄사업관리는 물론, 가성비 높은 전문기업 및 금융기업까지 아우르는 ‘팀코리아(Team Korea)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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