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자원봉사자 '뚝'..절반만 찬 대전연탄은행 창고

2019. 12. 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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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7일 오전 대전시 동구 대동 대전연탄은행 창고.

신원규 대표는 홀로 연탄을 수레에 옮겨 실으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평일에는 신청자가 전혀 없고, 주말에도 신 대표가 지인들을 데리고 연탄을 나르는 일도 부지기수다.

신 대표는 "함께 운반할 사람이 없어 혼자 수레에 연탄을 싣고 다니는 경우도 많다"며 "혼자 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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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반 토막..자원봉사자 부족에 '노쇼'까지
홀로 연탄 운반 준비 [촬영 김준범 기자]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연탄 잔고는 바닥을 보이고, 자원봉사자 손길도 끊기다시피 해 어려운 이웃들이 어떻게 겨울을 날지 걱정입니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7일 오전 대전시 동구 대동 대전연탄은행 창고.

신원규 대표는 홀로 연탄을 수레에 옮겨 실으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2005년부터 소외계층에게 연탄을 공급해온 대전연탄은행이 본격적인 활동기를 맞았지만, 후원금과 자원봉사자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창고가 연탄 10만장으로 가득 차야 하지만, 올해는 5만5천장으로 절반가량밖에 채우지 못한 상황이다.

신 대표는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기업과 개인 후원이 모두 줄었다"고 말했다.

쪽방에서 지내는 저소득층에게 연탄을 지속해서 공급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연탄을 옮기는 데 필요한 일손을 구하는 것도 큰 걱정이다.

지난달까지 자원봉사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가량 줄어들었다.

평일에는 신청자가 전혀 없고, 주말에도 신 대표가 지인들을 데리고 연탄을 나르는 일도 부지기수다.

차가 들어갈 수 없는 달동네에 연탄을 배달하려면 길이 가파르고 운반이 어려워 항상 애를 먹는다.

일손을 돕겠다던 사람들 일부는 약속 당일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 '노쇼'로 신 대표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신 대표는 "함께 운반할 사람이 없어 혼자 수레에 연탄을 싣고 다니는 경우도 많다"며 "혼자 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신 대표는 올해 기부 목표량을 정확하게 세우지 못했다.

어느 정도를 후원받아 배송까지 마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는 유독 어려운 상황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라면서도 "많은 사람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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