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아인슈타이늄·노벨륨..원소이름에도 법칙있다
순수응용화학연합 규정따라
원소명 천체·인물·지명 이용
'윰'은 1~16족 원소 접미어
日 발견 원소는 '니혼' 붙여
어딘가 익숙한 이 단어들은 과학자들이 새로운 원소를 발견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국제순수응용화학연합(IUPAC)의 원소 명명법 규정에 따르면 원소 이름은 천체나 신화적 상징물·인물, 광물, 과학자의 이름이나 지명, 원소 성질 등을 따야 한다. 프랑슘과 아메리슘은 발견국인 프랑스와 미국(아메리카)에서 유래했고 아인슈타이늄과 노벨륨은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알프레드 노벨 이름에서 따왔다.
원소 이름 끝단에 붙은 '윰(-ium)'은 1~16족 원소에 붙는 접미어다. 지르코늄(Zr), 티타늄(Ti) 등 원소 이름 대부분이 비슷한 끝 발음을 갖고 있는 이유다. 불소(F·플루오린), 요오드(I·아이오딘) 등이 있는 할로겐족(17족) 원소에는 '인(-ine)'을 붙이고 네온(Ne), 아르곤(Ar) 등이 포함된 비활성족(18족)에는 '온(-on)'을 붙인다.
또 이렇게 영어로 표현된 IUPAC의 원소 이름은 다른 언어로도 쉽게 번역할 수 있어야 한다. 각 원소에 대한 명명 권한은 최초로 발견한 과학자와 연구기관에 돌아간다.
2016년 8월에는 가장 최근에 발견된 인공 원소 4개의 공식 이름이 제정됐다. 2004년 발견된 113번 원소 니호늄(Nh)을 비롯해 2003년 발견된 115번 원소 모스코븀(Mc), 2010년 발견된 117번 원소 테네신(Ts), 2006년 발견된 118번 원소 오가네손(Og)이다. 2015년 12월 처음 공개된 이후 5개월간 공개 검토를 거쳐 IUPAC 총회에서 확정된 것이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리켄)가 발견한 니호늄은 일본의 일본어 발음인 '니혼'을 딴 이름이다. 당초 113번 원소는 일본을 의미하는 영단어 '재팬'을 딴 '자포늄'이나 이화학연구소 이름을 딴 '리케늄' 등으로도 불렸는데 최종적으로 리켄은 니호늄으로 정했다. 모스코븀은 발견국인 러시아의 핵물리학 중심지인 모스크바에서, 테네신은 미국 테네시주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오네가손은 러시아의 핵물리학자 유리 오가네시안의 이름을 따왔다.
1940년 이후 발견된 인공 원소들은 이름만 봐도 상당수가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에서 발견됐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아메리슘을 비롯한 칼리포르늄(Cf), 버클륨(Bk) 등은 모두 UC버클리에서 지은 이름이다. 태양계 천체인 명왕성(플루토)과 해왕성(넵튠)의 이름을 딴 플루토늄(Pu), 넵투늄(Np)이나 15세기 천문학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이름을 딴 코페르니슘(Cn)도 있다. 1869년 주기율표를 발표한 드미트리 멘델레예프의 이름은 101번 원소 멘델레븀(Md)을 통해 기리고 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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