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을 잡아라" 기업 상생하니 좋은 일자리 늘었다
[편집자주]제주테크노파크의 지역혁신프로젝트인 '니영나영 가치가게(너와 내가 같이가자라는 의미의 제주어)'사업은 고용노동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고 제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주관하는 '제주 포용 성장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기업간 상생을 통해 비즈니스 생태계 확산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1제주본부는 2회에 걸쳐 니영나영가치가게 프로젝트 성과와 참여기업 등을 소개한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고 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2014~2018년 청년 유출 인구는 2014년 8507명, 2015년 9524명, 2016년 9742명에 2017년 1만579명, 2018년 1만1097명으로 2연속 1만명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청년 인구 유출의 이유 중 하나로 양질의 일자리가 없는 점을 꼽는다.
제주는 2차 제조업이 매우 빈약하고 3차 산업 역시 90% 이상이 영세사업장이다. 종사자 1000명 이상 사업장 비중의 경우 제주는 5%(전국 평균 17%)에 불과하다.
우수인재들이 타 지역 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혁신을 촉진할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는 제주특별법을 기반으로 각종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을 보장하며 2000년대초부터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해왔다.
(주)카카오(옛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가 2004년 제주도와 본사 이전 협약을 체결한 이후 8년 만인 2012년 제주본사 시대를 여는 등 이전기업의 천국이라는 이미지를 쌓아왔다.
관광지뿐만 아니라 '한국의 실리콘벨리'로 꿈꾸는 제주는 전기자동차, 스마트팜 등 혁신적인 사업 기반들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기존 산업을 재편하고 신산업을 발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지역혁신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다.

◇올해 대상 기업 확대…26개사 참여
제주테크노파크는 2017~2019년 3년째 '니영나영가치가게(너와 내가 함께 가자라는 의미의 제주어)' 프로젝트를 맡아 수행하고 있다.
지역산업에 혁신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혁신기업과 지역기업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성과물을 기업의 경제적 이익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이익으로 공유한다는 목표다.
2017~2018년이 이전기업과 지역기업이 참여하는 형태였다면 올해는 지역 혁신성장 및 혁신생태계를 창출하고 인력 수용 능력이 있는 이전기업과 투자기업 지역선도기업(강소기업, 스타기업 등), 유명 관광지로 대상을 확대했다.
올해 5~11월 총 26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비즈니스 협력건수 6건, 성과물 활용건수 1건 등의 성과를 올렸다.
올해 주요 기업별 참여과제 및 추진실적을 보면 Δ카카오-비케이바이오의 제주 스마트팜 작물류를 이용한 제품개발 Δ제우스-제주원푸드 등 2개사의 기술협력을 통한 수출 프로젝트 Δ피엔아이컴퍼니-제주넷 등 3개사의 3D체험존 모바일 서비스 구축Δ제주패스-제주황굼 등 7개사의 제주관광 상품 활성화를 위한 체험형 마케팅 플랫폼 개발 등이다.
또 Δ제키스-제주허브 등 3개사의 제주로컬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의 견학형 서비스 Δ홀푸드코리아-제주농장 등 3개사의 건강즙 판매 확대를 위한 상품 리뉴얼 및 공동마케팅 등이다.
카카오와 비케이바이오는 카카오가 운영하는 스마트팜에서 지역기업에서 요구하는 작물(보리새싹)을 재배해 시제품을 개발했다. 농산물과 제품개발기업 노하우를 융합, 사업화한 것이다. 두 기업은 공동 유통망을 개설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건조기술을 지닌 혁신기업 제우스가 지역기업인 제주원푸드·브랜딩포커스와 손잡고 개발한 코팅건조식품도 있다. 이들 기업은 FSSC 22000(Food Safety System Certification 22000)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품을 등록,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세계적인 디자인상인 레드 닷(Red Dot)에서 입상했다.
혁신기업 피엔아이컴퍼니와 제주넷·드론오렌지·대양CSI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산악영상문화센터에 3D VR(가상현실) 체험존을 조성, 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베트남 테마파크에도 무선 VR 운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했다.

렌터카 가격비교 서비스를 운영하는 제주패스와 지역기업인 제주황굼·삼다뜰·제우스·달하제주·사우스엔드·수라간떡방·카카오패밀리 등은 체험형 마케팅 플랫폼 '웰컴박스'를 구축, 신규 판로를 개척했다.
제키스와 제주허브·한라산아래첫영농조합·제이원네트웍스는 제주산 원료를 활용한 바움쿠핸(독일에 기원을 둔 케이크의 일종)을 개발했다. 지난 9월 제주시 용담3동에 견합형 제품 판매장인 바움하우스를 설립해 16명을 고용했다.
홀푸드코리아는 제주농장영농조합법인·보타리팜·에벤에셀과 협업, 음료브랜드 제주스(JEJUICE)를 개발, 판매한 결과 1차 농가에서 생산하는 양배추와 브로콜리, 당근 등의 수매량이 증가했다.
◇혁신기업+지역기업=매출·일자리 창출
니영나영 가치가게 프로젝트를 통한 신규고용창출은 계획 35명보다 148% 초과한 52명, 정규직 채용비율도 애초 계획은 60%였으나 100% 달성했다.
특히 신규고용 인원 중 만 34세 이하 청년이 29명으로 전체 인원의 56%로 나타나 도내 우수인재들의 지역정착과 타 지역 청년 유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형태별로는 생산 21명(40.4%), 기획/관리 14명(26.9%), 연구개발 10명(19.2%), 마케팅/영업 7명(13.5%) 등 전분야에 걸쳐 다양했다.
신규채용 인력 연평균 급여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3000만원으로 제주지역 평균 급여보다 높았다.
기업 매출도 목표치인 5%의 두배인 10.8%로 계획대비 216%를 넘었다.
손성민 제주테크노파크 지역산업육성실 선임연구원은 "사업의 참여하는 기업들의 혁신성장 뿐만 아니라 포용성장으로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청년과 기업의 동반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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