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김포족', 편의점서 2~4포기 김장 담근다

신미진 2019. 11. 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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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S25 절임배추·양념 매출 67%↑
1인가구 '김장 키트'도 등장..집앞 배송
GS25 점포에 부착된 김장 재료 예약 판매 포스터. [사진 = 신미진 기자]
20~30대 '김포족' 수요층이 편의점으로 몰리고 있다. 1~2인 가구 용량에 맞게 소포장된 김치 완성품 라인업을 확대했을 뿐 아니라 2~4포기 소용량 김장 키트(Kit)까지 출시하며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GS25에서 판매한 김장 '절임배추'와 '김치양념'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간대비 67% 증가했다. 이는 2017년 매출신장률 46.5%보다 20%포인트 가량 증가한 수치다. GS25는 2009년부터 매년 겨울 김장 시즌에 맞춰 점포에서 김장을 위한 절임배추와 김치양념을 예약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김장 재료는 일반 가정대비 소용량인 것이 특징이다. 올해 GS25에서는 '아워홈절임배추(10㎏)'와 '종가집양념(4㎏)'을 예약 판매한다. 일반 가정에서 주로 찾는 절임배추 20㎏의 절반 규모다. 절임배추 10㎏으로는 김장 3~4포기를 만들 수 있다.

이마트24는 올해 최초로 1~2인 가구를 겨냥한 '황진담 김장세트'를 출시했다. 이 세트는 김장 1.5~2포기를 담글 수 있는 천안 절임배추 6㎏에 양념 3㎏로 구성됐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대용량 김장이 부담스러운 자취생 들을 겨냥한 세트"라며 "김장을 담그는 방법까지 함께 동봉돼있어 김장을 처음 담그는 초보자들도 쉽게 입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심영순 요리연구가 레시피로 만든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김장 김치를 판매한다. '심영순 김치3종세트'는 심영순 요리연구가의 비법 향신즙과 심영순 쇠고기국간장을 넣어 만든 상품으로 맛김치(2캔), 깍두기(1캔), 총각김치(1캔)로 구성됐다.

CU `종가집 돌산갓김치`. [사진 제공 = BGF]
소포장 김치도 인기다. 고된 노동에 김장을 포기하거나 올해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와 열무, 무 등 재료 가격이 2배 이상 뛰면서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영향이다.

실제 대상 종가집이 김장철을 앞두고 블로그를 통해 주부 3115명에게 김장 계획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54.9%는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장 경험이 있는 주부의 75.1%는 '고된 노동과 김장 후유증이 우려된다'를 선택했다.

지난해 CU에서 김치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대비 11.5% 증가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GS25의 겨울철 김치 품목 매출신장률은 2017년 21.5%에서 지난해 49.8%로 크게 뛰었다. GS25 관계자는 "소용량 김치 카테고리 인기에 힘입어 대용량까지 라인업을 강화함에 따라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CU는 다음달 16일까지 동치미(1.2㎏), 총각김치(1㎏), 돌산갓김치(1㎏), 파김치(900g) 등 별미 김치와 김장양념(5.5㎏), 대용량 포기김치(10㎏)를 예약 판매한다. 대용량 포기김치의 경우 주소지까지 무료로 배송서비스도 제공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김장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사먹는 시판 김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가까운 편의점에서 김장 재료를 구매할 수 있고, 편의성을 고려해 무료 택배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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