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라떼는 이 신발"..'컨버스'부터 '발렌시아가'까지
[편집자주]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 아니라 운동화다. 미국 힙합문화에서 유래한 '플렉스'(부나 귀중품을 과시한다는 뜻)를 중시하는 90년대생에겐 말이다. '최애템' 신발 하나만 신으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부심'을 느끼는 그들의 이유있는 운동화 사랑을 짚어본다.
가수 지드래곤(GD)과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공동제작한 운동화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에어포스)'가 '지디 신발'이라는 이름으로 1000만원 이상으로 리셀(Resell, 재판매)되면서 패션아이템 운동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초반 푸마의 '스피드캣'을 시작으로 컨버스 '하이탑' 나이키 '포스' 등이 대중적인 패션 슈즈로 자리매김 했다. 운동화가 '운동'보다 '패션'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업계에서는 콜라보레이션과 스타 마케팅 등으로 트렌디함을 갖춘 운동화를 내놓고 있다.
특히 뉴발란스가 2014년 출시한 '999 체리블라썸'과 '880 달마시안'은 1인당 1족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둘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뉴발란스는 그 덕에 연매출이 2009년 650억원에서 2014년 4089억으로 급성장했다.
아디다스 '슈퍼스타', 리복 'LX8500', 휠라 '헤리티지BB 스파게티' 푸마 '트리노믹 XT1 플러스 오리지널' 등이다. 기존 제품의 색이나 모양은 그대로 가져오돼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해 호평을 받았다.
새롭게 인기를 끈 제품도 있다. 당시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아디다스와 협업한 '이지부스트'다. 국내에서는 지드래곤이 착용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출시할 때마다 극소량을 판매하는 전략으로 며칠씩 줄을 서서 구매하거나 중고 가격이 치솟는 현상을 만들어냈다. 이지부스트는 마니아 층은 물론 대중적으로 리셀(Resell, 재판매) 불을 붙인 제품이기도 하다 .25만원~30만원대 제품이 중고 시장에서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어글리 슈즈는 1990년대 인기를 모았던 투박한 운동화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2018년 놈코어, 애슬레저에 이어 '뉴트로'(새로운 '뉴'와 복고 '레트로'의 합성어)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루이 비통, 프라다, 구찌 등 다수의 명품 브랜드들이 신상품을 쏟아냈다.
다소 접근이 어려웠던 명품 신발이 '운동화'라는 쉬운 아이템으로 등장해 대중적으로 변모했다.
이와 함께 작지만 확실한 행복,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소확행' '욜로' 등으로 소비 형태가 변화하면서 50만~200만원의 명품 운동화의 인기가 가속화됐다.
나이키의 인기 시리즈 △'에어 조던1 시카고' △'에어맥스 90' △'베이퍼맥스' 등 10가지 신발을 재해석해 현재까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높은 가격에 리셀이 이뤄지고 있다.
나이키는 오프화이트와의 성공적인 협업에 이어 수프림과 '에어모어 업템포 수프림 레드', 사카이와 '나이키 LD 와플 블루 멀티' 등을 선보이며 출시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나이키는 응모 당첨자에게만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드로우 방식으로 한정판 운동화를 판매한다. 판매 개수도 1000족 이하로 희소성이 더욱 높다. 마니아층은 물론 2030 세대에 리셀 문화가 대중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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