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부림사건 피해자 고호석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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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된 부림사건 피해자 고호석(63) 전 전교조 부산지부장 영결식이 28일 오전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교사 시절 제자, 부림사건과 전교조 동지, 각계각층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재규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전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부림사건의 격랑을 만나 감옥 속에서도 모진 고문을 견디며 후배들의 고민을 붙들고 하루하루 버티던 네 모습이 남달랐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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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된 부림사건 피해자 고호석(63) 전 전교조 부산지부장 영결식이 28일 오전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교사 시절 제자, 부림사건과 전교조 동지, 각계각층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영결식은 민중 의례를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약력 소개, 추모시, 추모 공연, 조사, 유족인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재규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전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부림사건의 격랑을 만나 감옥 속에서도 모진 고문을 견디며 후배들의 고민을 붙들고 하루하루 버티던 네 모습이 남달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누구보다 믿음직한 운동가의 모습으로 나무처럼 제 자리를 지킨 고호석 선생이 떠났으니 가슴이 무너지는 시간을 맞게 됐다"며 "이승에서 못다 한 우리 인연이 남았다면 저승에서라도 이어가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고인은 1970년 부마민주항쟁 당시 불법 체포돼 일주일간 모진 고문을 당했다.
1981년 교사로 재직할 당시 양서협동조합에서 사회과학 독서 모임을 하다 용공 조작 사건인 부림사건에 휘말려 옥살이를 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1988년 9월 교직에 복직한 이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장을 역임했으며,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 상임이사를 맡아 부마항쟁의 진상 규명에 앞장서 왔다.
올해 8월 척추 부위에 생긴 골육종암을 뒤늦게 발견했으나 수술을 포기하고 투병하다 이달 25일 별세했다.
부산시민단체는 고인의 장례를 부산민주시민사회장으로 치르고 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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