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택시업체, 돈이나 종이 넘길 때 "침 묻히지 마!" 이색 금지령

박종원 2019. 11. 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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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택시업체가 사내에서 지폐나 종이를 셀 때 손가락에 침을 묻히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내 일본 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침을 묻히는 행위가 사라져야 한다며 이번 조치가 다른 직장에도 퍼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50대 여성 트위터 사용자는 "이번 공문을 가슴 후련하게 읽었다"며 휴일마다 가는 시립도서관에서도 나이 많은 남성이 신문을 넘기며 손가락에 침을 발랐고 이를 제지하려 했지만 되레 큰 소리를 들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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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일본 삼화교통 트위터에 올라온 침 금지 공문 사진 캡쳐 /사진=삼화교통 트위터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택시업체가 사내에서 지폐나 종이를 셀 때 손가락에 침을 묻히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내 일본 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침을 묻히는 행위가 사라져야 한다며 이번 조치가 다른 직장에도 퍼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25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택시회사 '삼화교통'의 요시카와 에이이치 사장은 지난 22일 회사 관리자 직원들에게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40대 초반인 그는 이전에도 '심령택시 투어'같은 독특한 행사를 진행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요시카와 사장은 공문에서 침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를 이용해 손끝으로 서류나 지폐를 넘기는 행위"를 일절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회사 SNS 계정에 올라온 공문을 통해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퍼졌고 회사 직원들은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이후 손가락 골무 등을 이용하게 됐다. NHK와 접촉한 회사 관계자는 손에 침을 묻혀 종이를 만지는 임직원이 회사 내에 있냐는 질문에 "중년 이상의 임원 가운데 극히 드물게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사장은 회사가 접객업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누군가에게 보인다는 의식을 지니고 위생적으로 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NHK는 이번 소식이 알려지자 요시카와 사장의 조치를 지지하는 의견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한 50대 여성 트위터 사용자는 "이번 공문을 가슴 후련하게 읽었다"며 휴일마다 가는 시립도서관에서도 나이 많은 남성이 신문을 넘기며 손가락에 침을 발랐고 이를 제지하려 했지만 되레 큰 소리를 들었다고 호소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지갑에서 카드를 꺼낼 때 침을 묻히는 고객이나 프린트물에 침을 발라서 주는 교사 등이 있었다며 이번 조치를 지지했다.

NHK는 손가락에 침을 묻히는 행위가 위생뿐만 아니라 종이에 곰팡이를 유발하거나 기타 훼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일부 도서관에 미끄럼을 방지하는 크림이 배치되어 있다며 날씨가 건조할수록 미끄럼 관련 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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