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빠진 헬릭스미스, 외국인 처방은 'BUY'

파이낸셜뉴스 2019. 11. 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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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3상 황당하게 미끄러져
개미들 383억원 순매도할 때
외국인 오히려 385억 사들여
임상3상 추가 진행 호재 판단
외국인이 헬릭스미스를 쓸어 담고 있다. 당뇨병 신약후보물질 '엔젠시스'의 임상3상이 실패한 이후 10월 한 달 간 매도로 일관하던 것과는 정반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14거래일간 헬릭스미스 주식 385억원어치를 사들여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에 올려놨다.

헬릭스미스는 약물혼용이라는 황당한 실수로 '엔젠시스' 임상 최종단계에서 미끄러졌다. 지난 9월 23일 장이 끝는 뒤 이 같은 사실을 공시했고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매도' 리포트가 나오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헬릭스미스를 1335억원어치(코스닥 순매도 1위) 팔아치웠다. 9월 중순까지 19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9만원대로 후퇴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11월 들어 태세를 전환, 헬릭스미스 주식을 저가 매집하고 있다. 이미 주가가 많이 떨어진 데다 주목할 만한 소식도 나타난 때문이다. 헬릭스미스는 내년 2월 초 열리는 미국 키스톤심포지움에서 '엔젠시스'의 임상시험 및 연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사실상의 임상 실패에도 매수세가 나타나는 것은 임상3상 결과를 보완해 추가로 임상3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개인은 헬릭스미스 주식을 383억원어치 순매도해 외국인과 반대로 움직였다. 개인은 신라젠(-283억원)도 내다 팔아 바이오주의 임상 실패 충격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앞서 신라젠은 지난 8월 미국 독립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로부터 간암 치료제 '펙사벡'에 대한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았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일련의 임상3상 실패는 국내 바이오 기술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며 "(한국 바이오가)경쟁력을 가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형 악재들이 연이어 터진 까닭에 내년 제약·바이오주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신라젠의 펙사벡, 헬릭스미스의 엔젠시스 등으로 아픈 한 해를 겪었으나 임상 실패에 대한 면역력도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와 같이 우려할 만한 임상 이벤트 등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은 내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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