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뉴 정약용 플랜'

남양주=김동우 기자 2019. 11. 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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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약용 여유당전서에 적혀있는 신아지구방.
경기도 남양주시하면 ‘정약용’ 떠 올린다. 그동안 ‘신도시’가 먼저 떠올랐던 것도 사실이다. 남양주시는 지금 3기 신도시 선정이 가져온 선물, GTX 교통혁명을 타고 ‘교통·주거·일자리·문화예술’을 갖춘 경제거점도시행 급행철도 올라타는 기회를 잡았다. 
이러한 도약이 밑바탕에는 남양주시가 가진 강력한 무기가 있었다. 바로 정약용이다. 남양주시의 대표적인 역사 인물(조안면 능내리 마현마을)로 조선시대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그는 개혁과 개방을 통한 부국강병을 주장했던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개혁가다. 2012년 유네스코에서 ‘세계 기념인물’로 선정했다.  
민선 7기 들어서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남양주의 3대 강점인 지리적 이점, 수려한 자연, 풍부한 역사 등 ‘도심의 축’을 구축해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정약용 도시’를 선포했다. 

외적으로는 ‘경제 중심 자족도시’ 내적으로는 ‘세계적인 인문학 도시’로 도시 경쟁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가 목표다. 1년여 지나온 동안 ‘나의 낡은 나라를 새롭게 한다’는 정약용 선생의 ‘新我之舊邦(신아지구방)’ 정신으로 무장해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신아지구방의 정신은 3기 왕숙신도시 확정, GTX-B 예비타당성 통과라는 미래 남양주시 발전의 핵심이 될 대규모 국책사업과 더불어 하천정원화사업, 홍유릉 역사공원 조성, 시청광장 조성 등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생활형 SOC까지 시 전반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조 시장은 정약용을 과거의 인물에서 미래로 시너지를 끌어내는 ‘뉴 정약용 플랜’을 중심에 뒀다. 즉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체질을 바꾸는 계획은 공무원 조직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며 직원교육, 각종 회의방식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직원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2배 이상 늘리는 한편, 내용 또한 혁신적으로 바꿨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반영한 교육설계를 통해 직접 체험해 보고 탐구하는 비형식 학습의 맞춤형 교육 즉 스스로 생각(Thinking)하고 창조(Creative)해 나가는 교육 방식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조 시장 취임 초부터 진행된 ‘강한 남양주 만들기 토론회’라는 수평적 회의문화 집단지성으로 많은 청년 정약용을 만들어 내고 있다. 시정현안을 주제로 정해 추진방향 공유, 의견수렴을 통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아이디어 도출, 스스로 생각하고 의사결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남양주시는 시장부터 주무관까지 참석 대상에 제한이 없고 지정좌석과 정해진 결론 없이 참석자 누구나 자유롭게 발언하는 브레인스토밍 방식을 구현한다.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총 29회 실시해 시책 공유와 대안이 결과다. 
지난 3월 ‘남양주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은 난개발이 많은 수동면을 달라지게 했다. 경사도 15도 이상인 토지에 개발행위를 하고자 하는 경우는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허가하도록 해 경사도 18도 이상의 토지에는 개발행위를 할 수 없게 명시해 난개발 전국적 모범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또 정약용을 담는 인문학도시 꿈은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현실로 나타났다. 바로 시민통합 복지비전 실천계획 ‘정약용 케어’다. 이는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 담긴 애민(愛民), 예전(禮典), 공전(工典) 사회복지 사상을 계승한 것으로 ▲사회적 약자 배려 ▲공정한 서비스 ▲인프라 복지라는 가치로 재정립된 것. 
조 시장은 젊은 세대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청년, 교육, 복지정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3·3 핵심인재 역량강화 교육', '상상나래 펼치기', '시장과 함께하는 수상한 역사교실' 등 남양주시만의 창의적이고 열린 소통 교육인 '남양주 신아지구방 프로젝트'로 총 12번에 걸친 강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남양주시는 여러 이점을 가진 도시지만 베드타운에 머물러 있다. 3기 신도시 사업을 통해 철도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 No.1 지방자치단체, 더 나아가 2050년 녹색자족도시로 만들어보자"라며, 공직자들의 변화와 창의적인 사고를 불어넣었다.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적 개선 없이 곁가지만 바꿔 선심성 행정이나 생색내기에 그치는 무책임한 행정은 하지 않겠다”며“정약용 선생의 고향인 남양주에서 선생이 추구했던 ‘조선개조론’을 바탕으로 지방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천명했다. 
변화를 이끄는 원천은 오랫동안 ‘베드타운’만 머물렀던 생존을 향한 몸부림이다. 전체 면적 40%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82.6%(378.35㎢) 각종 규제 속에 묶여 있다. 규제면적 중 27.17%는 군사시설, 상수원보호구역 등 중첩규제 지역이다. 특히 1982년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상 남양주시만 유일하게 과밀억제, 성장관리, 자연보전 등 3개 권역이 모두 공존해 권역별로 산업구조 불균형 등 토지이용 역차별이 발생하고 있다. 자연보전권역은 인구집중유발시설과 대규모 개발사업 입지를 규제해 공장이나 4년제 대학 등이 들어설 수 없다.
그래서 조 시장은 정약용 선생이 던진 메시지를 통해 관습과 제도라는 벽을 넘어서 문을 여는 새로운 발상이 필요해진 것이다. 그 문을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열어 가길 바란다. 200년 전 꿈꾸었던 ‘정약용 플랜’이 남양주에서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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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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