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변화 필요" 캔, '내생에 봄날은'과 전혀 다른 '쾌남' 컴백 이유(종합)

뉴스엔 2019. 11. 19. 1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배기성, 캔리(이종원)
왼쪽부터 배기성, 캔리(이종원)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듀오 캔(배기성, 이종원)이 히트곡 '내생에 봄날은'을 뒤로 하고 신곡 '쾌남'으로 컴백했다.

11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캔의 새 싱글 '쾌남'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캔은 이날 '쾌남'을 발표하고 활동에 돌입한다. 배기성 아내인 쇼 호스트 이은비는 이날 행사의 진행을 맡았다.

캔은 1998년 1집 앨범 ‘Version 1.0’으로 데뷔했다. 이후 ‘Forever Love’ ‘천상연’ ‘가라가라’ ‘겨울이야기’ '내생에 봄날은' 등을 히트시키며 인기 남성 듀오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싱글은 캔이 지난해 캐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발매한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동명의 타이틀곡 ‘쾌남’뿐 아니라 배기성의 ‘애달픈’, 이종원의 ‘눈물 한 잔’ 등 멤버들의 솔로곡도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 ‘쾌남’은 도입부의 강렬한 기타 연주, 캔의 시그니처 사운드와 같은 배기성의 추임새가 귀를 사로잡는 곡이다. 변화무쌍한 편곡,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캔의 시원한 샤우팅이 중독성을 더한다. 작곡은 최수정 작곡가가 맡았다.

이종원은 신곡 관전 포인트에 대해 "데뷔 후 처음으로 안무를 했다"고 말했다. 배기성은 "그간 율동만 하다가 춤 위주로"라며 "댄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밝혔다. 이종원은 "아이돌과 비교하지 말고 캔이 이 정도로 발전했다고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종원은 "21년 동안 안무를 안 한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약간 홀린 것처럼 했다. 아무 말도 못하고 '알겠습니다'고 그냥 하게 됐다. 하면서도 이걸 잘할 수 있을까 의문이 있었는데 막상 하고 나니까 지금 무대를 두 번 정도 섰는데 그냥 노래를 할 때보다 관객 반응이 더 좋더라. 반응이 너무 좋으니까 또 이런 매력이 있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배기성은 "난 데뷔는 더 빨리 했지만 캔 데뷔는 21년 됐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고정관념처럼 '내생에 봄날은'이 대중분들에게 박혀 있었다. 그동안 '내생에 봄날은'과 비슷한 노래를 냈는데 그 노래를 이길 수 없었다. 이번에도 그 노래를 이길 만한 노래를 준비해보자고 했는데 대표님이 최수정 작곡가를 만났다. 그동안 여러 듀오를 히트시켰는데 캔을 성공 못 시켰다고 하더라"고 신곡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우리 연세가 좀 있는데 안무를 과연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우리 나이가 이런데 뭔 안무야'라고 생각하면 대중분에게도 그런 생각이 고스란히 전달될 것 같더라. 캔은 아직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안무 선생님들에게 시간을 맞춰 춤 연습을 했더라. 너무 힘들더라. 근데 어렸을 때 느낌이 새록새록나서 초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종원은 "곡이 어떻게 보면 귀엽다. 자기는 터프하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귀엽고 착한 남자의 이야기다"고 말했다. 배기성은 "남자 앞에서는 마초적인 게 있지만 여자 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라며 "마동석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배기성은 "많은 분들이 '캔' 하면 강하고 남성적인 목소리, 비트 있는 노래를 원하시는데 캔은 항상 말씀드리는 게 종합선물세트다. 여러분이 원하는 노래가 항상 준비돼 있다. 요즘 신나는 노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연치 않게 최수정 작곡가를 만나 훌륭한 노래를 만났다. 우리 색깔을 좀 배제하고 대중이 신나게 아무 생각 없이 춤추며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캔스럽고 캔만 할 수 있는 노래를 준비했다. 많이 사랑해주고 도와주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특히 ‘쾌남’은 배기성의 결혼 2주년인 11월 19일 발매돼 의미를 더한다. 배기성은 2주년을 맞아 아내를 위해 사랑의 헌정송을 준비했다는 후문. 두 멤버는 이번 신곡을 통해 키치하면서도 친숙한 메시지의 노랫말과 호쾌한 음색을 선보였다.

'눈물 한 잔'은 이종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솔로곡을 2019년 버전으로 수록곡한 것. 기존 록 발라드였던 노래를 피아노 버전으로 재편곡해 감성적인 발라드로 완성했다.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기 힘들어하는 남성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애달픈'은 배기성의 감성적인 보컬과 솔직한 가사가 돋보이는 솔로곡이다. 배기성은 이 곡을 지난해 11월 처음 발표한 후 2019년 버전으로 새롭게 실었다. 배기성은 슬픔과 그리움을 동시에 담아낸 하나의 단편 소설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 활동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이종원은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배기성은 "이 시대에 같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여러분 옆에서 음악을 하고 같이 늙어 죽겠다는 말을 인터뷰할 때마다 드린다. 죽을 때까지 여러분 옆에서 음악을 할 테니까 늘 옆에서 들어주셨으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 말미 배기성은 아내 이은비를 위한 노래 '띠롱'과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배기성은 영상이 끝난 후 준비한 꽃, 반지를 선물했다. 배기성은 "오늘 결혼기념일이다. 오늘 마지막까지 함께해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장경호 ja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