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시크릿부티크'·'배가본드', 결방 대란에 눈물 흘리는 중 [리폿@이슈]

2019. 11. 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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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시크릿 부티크', 그리고 '배가본드'가 연이은 결방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세 작품을 방송하는 SBS는 최근 한국, 일본 등지에서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 12 중계를 단독으로 맡고 있다.

프리미어 12와 지난달 막을 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중계까지 포함해 무려 5회 결방했다.

오는 21일 열리는 제40회 청룡영화상 생중계로 '시크릿 부티크'는 한 번 더 결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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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석재현 기자] 'VIP', '시크릿 부티크', 그리고 '배가본드'가 연이은 결방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세 작품을 방송하는 SBS는 최근 한국, 일본 등지에서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 12 중계를 단독으로 맡고 있다. 세계랭킹 1~12위 국가만 참가할 수 있으며, 한국 시각 기준으로 정오와 오후 7시에 열린다.

그중 한국 대표팀 경기는 항상 오후 7시에 진행됐고, 3시간 이상 소요되면서 경기 종료 후 곧바로 뉴스로 이어져 드라마들을 볼 수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나, 문제는 결방에 대한 사전 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결방 여부 결정을 방송 당일에 알려준다. 대부분 경기가 언제 끝나는지 기다렸다가 최종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가장 큰 피해자는 '시크릿 부티크'다. 프리미어 12와 지난달 막을 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중계까지 포함해 무려 5회 결방했다.

같은 날 시작한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이 다음 주 종영을 앞둔 반면, '시크릿 부티크'는 아직 2주 남았다는 점이 대조된다. 

피해는 곧바로 시청률 수치에서 드러났다. 최고시청률 5.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6회를 기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려 2~3%대로 추락했다. 이 때문에 뿔난 시청자들은 드라마 게시판에 항의글을 남기고 있다.

'시크릿 부티크' 관계자는 "편성권한이 방송국에 있기 때문에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배가본드'도 마찬가지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9일에 끝났어야 했으나, 11월에만 총 4번(1일, 8일, 15~16일) 결방을 맞이했다. 지난 2일 기록한 최고시청률 12.8%에서 한 회만에 1.6% 떨어진 것도 이 때문.

특히, '배가본드' 15회와 16회는 전체 줄거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반전을 담고 있다. 이를 일주일 뒤에야 만날 수 있기에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중도 이탈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결방 여파는 드라마 종영 후 진행되는 배우 인터뷰에도 영향을 끼쳤다. '배가본드' 주연배우 이승기의 경우 연이은 결방 때문에 인터뷰 기사 송출 일정을 한 주 미뤘다.

'불륜녀 찾기'로 초반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VIP'도 시름에 잠겼다. 방송 첫 주부터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차지했으나, 이번주 모두 결방해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린 것. 이 때문에 다음주 시청률 변동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회가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 대륙별 예선을 겸하고 있고 스포츠 광고료가 세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으나, 시청자들은 드라마 결방에 대한 조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지난달 축구 국가대표 경기 중계로 한 차례 쉰 적이 있으나, MBC 측이 하루에 4회 연속 방영하면서 결방으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에 SBS 측은 "결방으로 인한 시청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 충분히 이해하나, 대체 편성을 계획하기에는 여건상 녹록치 않다"고 설명했다.

오는 21일 열리는 제40회 청룡영화상 생중계로 '시크릿 부티크'는 한 번 더 결방한다. SBS 관계자는 "청룡영화상 중계는 오래전에 결정된 사안이었다. 이에 '시크릿 부티크'는 대체 편성 없이 오는 28일 종영한다"고 말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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