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에게' 퀴어와 김희애가 만났을 때[개봉DAY]

뉴스엔 2019. 11.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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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애가 퀴어 소재 영화로 돌아왔다. 하지만 김희애는 '윤희에게'가 퀴어 소재 영화란 사실을 까맣게 잊게 만든다.

'윤희에게'는 알고보면 퀴어 소재 영화지만 이를 연기한 배우는 전혀 이를 의식하지도 않았고, 선택하는데 있어 망설임도 없었다고 했다.

김희애가 밝힌대로 '윤희에게'는 퀴어 소재임에도 불구, 이를 잊을만큼 잔잔하고 은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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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배우 김희애가 퀴어 소재 영화로 돌아왔다. 하지만 김희애는 '윤희에게'가 퀴어 소재 영화란 사실을 까맣게 잊게 만든다.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김희애 주연 감성 멜로 ‘윤희에게’는 11월14일 전격 개봉한다. '윤희에게'는 지난해 6월 개봉한 '허스토리' 이후 1년 반 만 김희애의 스크린 컴백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혼 후 넉넉지 않은 형편에 대입을 앞둔 딸과 함께 살아가는 엄마. 딸 새봄(김소혜)은 엄마 윤희에게 자신보다 더 외로워 보인다고 말한다. 겉으로 봤을 때 이 모녀는 불안정적으로 보이는 가족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서로를 끔찍이 생각하고 사랑해준다. 딸 새봄은 급기야 엄마의 과거 이야기를 궁금해하다 엄마의 첫사랑을 찾아 깜짝 일본 여행을 계획한다. 일본 여행에서 두 모녀는 서로를 점점 더 알아가고 이해하게 된다. 윤희라는 중년 여성은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갈 때쯤 딸이 제안한 일본 여행을 통해 힐링을 받는다. 여기에서는 비록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가족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윤희에게'는 알고보면 퀴어 소재 영화지만 이를 연기한 배우는 전혀 이를 의식하지도 않았고, 선택하는데 있어 망설임도 없었다고 했다. 김희애는 "하나의 작은 소재로만 생각했고 그렇게 받아들였다. 그냥 딸 아이와 어떤 한 계기를 통해 여행을 가는 로드무비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희애는 "어떤 분은 멜로영화라 하는데 난 개인적으로 한 여자의 추억을 쫓아 딸과 함께 떠나는 잔잔한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무공해 같은 신선함이 있었다. 굳이 그런 소재의 압박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큰 걱정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희애는 퀴어 소재 영화를 선택한 것도 모자라 노메이크업에 흡연신까지 도전했다. 김희애의 용기있는 선택이다. 이처럼 김희애는 파격 변신했지만 영화는 결코 자극적이거나 파격적이지 않다. 바로 이 점이 '윤희에게'의 매력이다.

김희애가 밝힌대로 '윤희에게'는 퀴어 소재임에도 불구, 이를 잊을만큼 잔잔하고 은은하다. '윤희에게'는 소재의 한계에도 불구, 자극적이거나 작위적인 설정 없이 섬세한 손길로 위로하고 희망을 선사한다. 엄마와 딸의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가슴 따뜻한 드라마 '윤희에게'는 엄마의 첫사랑 이야기를 통해 부모의 삶은 어땠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또한 여성 서사의 '윤희에게'는 윤희가 그동안 외면했던 자신의 과거를 정면으로 마주 보게 만듦으로써 궁극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가슴 한켠에 묻어둔 엄마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생애 첫 해외여행. 똑 닮은 모녀는 하얀 눈이 뒤덮인 일본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칠까. (사진=리틀빅픽쳐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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