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돼지콜레라' 명칭 어렵게 바꾼다..'CSF'로 호칭

2019. 11. 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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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앞으로 돼지의 치명적 전염병인 '돼지콜레라'를 'CSF'로 부르게 된다.

일본 정부는 돼지콜레라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고 감염 고기를 먹어도 인체에 무해하지만 '콜레라'라는 용어가 사람이 걸리는 콜레라를 연상시켜 양돈업자에게 애꿎은 피해를 안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호칭 변경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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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는 앞으로 돼지의 치명적 전염병인 '돼지콜레라'를 'CSF'로 부르게 된다.

'고전적인 돼지 열병'이라는 의미인 'Classical Swine Fever'의 영문 약칭인 CSF는 국제적으로 사용되고는 있지만 일반인에게 생소한 게 사실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풍평피해'(ふうひょうひがい)를 막기 위해 자국에서 발생하는 돼지콜레라를 어려운 용어인 'CSF'로 통일해 호칭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2일 보도했다.

'풍평피해'는 사실과 다른 보도나 소문 등으로 애꿎게 보는 피해를 의미하는 일본식 한자성어다.

지난 9월 14일 콜레라 감염 돼지가 확인된 나가노현 시오지리시(市)의 축산시험장 주변에서 석회를 이용한 방역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는 돼지콜레라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고 감염 고기를 먹어도 인체에 무해하지만 '콜레라'라는 용어가 사람이 걸리는 콜레라를 연상시켜 양돈업자에게 애꿎은 피해를 안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호칭 변경을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아시아에서 퍼지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콜레라 명칭으로는 'ASF'(African Swine Fever)를 쓰기로 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돼지콜레라는 미국식 호칭인 '호그 콜레라'(Hog Cholera)에서 유래했다.

미국은 19세기에 콜레라가 유행한 지역에서 돼지(Hog)에 생긴 질병이라는 이유로 그 명칭을 사용했다고 한다.

일본은 과거에 광우병 명칭으로 쓰이던 우해면상뇌증(牛海綿狀腦症)(BSE)도 질병이라는 어감을 강하게 주는 한자 이름을 대신해 정부 차원에서 영문약자인 'BSE'를 사용하기로 해 정착시킨 바 있다.

일본 정부는 1992년 이후 없었던 돼지콜레라가 작년 9월 기후(岐阜)현에서 재발한 뒤 수도권인 간토(關東)지방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자 감염지역을 중심으로 올 10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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