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익대도 수시 1차 실기 전형 합격자 잘못 발표..11명 당락 바뀌어

고성민 기자 2019. 11. 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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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결시자 제대로 못 걸러내 오류 발생"
"뒤늦게 불합격 통보 받고 당황해 눈물"

서울 홍익대에서도 수시 실기전형 1차 합격자가 번복돼 11명의 당락이 뒤바뀐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홍익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달 24일 내년부터 신설되는 홍익대 실용음악과의 2020학년도 수시 1차 실기 합격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베이스 부문 합격자 30명 중 5명은 발표 5일 뒤인 지난달 29일 전화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당초 불합격이었던 6명은 합격 통보를 받았다. 총 11명의 합격 여부가 뒤바뀐 것이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 /고성민 기자

합격자 발표 오류는 학교측이 결시자를 제대로 걸러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측은 "1차 실기고사 대상자에게 접수번호가 아닌 가(假)번호를 부여해 시험을 치렀다"며 "중간중간 있던 결시 인원이 제대로 걸러졌어야 했는데 실수로 그러지 못해 오류가 발생했다"고 했다. 예컨대 가번호 4번이 결시자이고 5번이 응시자라면, 5번 응시자의 점수가 결시자인 4번에 입력되고, 6번 응시자 점수가 5번에 입력됐다는 것이다.

홍익대 관계자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점을 추후 자체적으로 인지하고 전수검사를 한 뒤 2차 실기고사 대상자를 정정했다"며 "2차 실기고사 대상자였다가 정정된 5명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뒤늦게 불합격 통보를 받은 지원자 A(18)군은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통화에서 "1차 합격 사실을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기쁜 마음으로 2차 실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2차 실기를 불과 며칠 앞두고 전화로 ‘유감스럽게도 합격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너무 당황해서 제대로 말도 못 하고 침묵하다 전화를 끊었는데, 끊고 나서 눈물을 흘렸다. 수년간 노력이 다 헛된 일인 거 같아 허무하다"고 했다.

앞서 서강대와 동국대에서도 합격자가 번복되는 일이 벌어졌다.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최근 2020학년도 1차 전형 합격자 발표에서 "전형별 점수를 엑셀 프로그램으로 집계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바뀌었다"며 합격자 발표를 정정했다. 합격 통지를 받은 80여 명 중 수십여 명이 정정 통보를 받았다.

동국대에서도 2020학년도 수시모집 실기전형 최초합격자 과정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14명이 불합격으로 바뀌었고, 불합격자 중 12명이 합격자로 정정됐다. 동국대는 지난 6일 "3수 이상 졸업생의 경우 실기고사 점수를 변환해 내신 점수를 산출하는 ‘비교내신’을 적용하지 않아 최초합격자 발표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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