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등 때문에..태국 치앙마이 공항 항공편 154편 무더기로 결항
태국 전통 축제 ‘러이 끄라통(Loy Krathong)’ 기간 열리는 풍등 날리기 행사 때문에 치앙마이 국제공항을 운항하는 국내·외 항공 154편이 결항하거나 일정이 조정됐다. 치앙마이시 당국은 공항 인근에서만큼은 퐁등 날리기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태국력 12월 보름에 열리는 러이 끄라통 축제 때 태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바나나 잎으로 만든 작은 연꽃 모양의 배에 불을 밝힌 초와 꽃, 동전 등을 실어 강물이나 운하, 또는 호수로 띄워 보내며 소원을 빈다. 이 때 ‘물에 띄우는 바구니’란 뜻을 가진 끄라통의 촛불이 꺼지지 않고 멀리 떠내려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믿음이 있다. 치앙마이에서는 등불을 강 대신 하늘에 띄워 보내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8일(현지 시각)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치앙마이 국제공항은 오는 9~12일 진행되는 ‘러이 끄라통’ 축제 기간 안전을 이유로 항공편 운항 계획이 조정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치앙마이 공항 국내선 66편과 국제선 30편이 취소됐고 국내선 44편과 국제선 14편의 운항 시간표가 변경됐다.
공항 인근에서 하늘로 올라간 풍등이 조종사들의 시야에 혼란을 줄 수 있는데다 퐁등이 항공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축제 기간 치앙마이 공항에서 방콕 에어웨이 소속 항공기 엔진에 풍등 조각들이 흡착된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치앙마이시 당국은 치앙마이 공항 인근 주민들에게 풍등을 날려 보내지 말 것을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푸켓 국제공항 측도 전날 안전 대책 회의를 열어 공항 주변에서 풍등을 날리지 말 것을 촉구하고, 항공 운항에 영향을 끼치는 행동을 하다 적발되면 처벌할 것임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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