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반려묘? 이제는 '반려닭'

조성일 2019. 11. 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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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길러보고 싶지만 강아지나 고양이는 부담스럽다면? 마당을 활용하면서 교육적이고 싶다면 닭이 적격.

본격적인 닭 기르기에 앞서 준비할 것을 짚어본다.

한편, 특별하게 원하는 품종이 따로 있지 않다면 가까운 농장에서 닭을 구해 입식하는 것이 좋다.

닭은 다른 가축들과 비교했을 때 '취미'로 접근이 가능한 분야지만, 생명인 만큼 가벼이 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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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 길러보는 반려닭 튜토리얼

반려동물을 길러보고 싶지만 강아지나 고양이는 부담스럽다면? 마당을 활용하면서 교육적이고 싶다면 닭이 적격. 본격적인 닭 기르기에 앞서 준비할 것을 짚어본다.


어떤 닭을 선택해야 하나요?
육용, 산란용, 관상용 등 목적에 맞춰 품종 결정

기르는 용도의 닭은 크게 육용과 산란용, 관상용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아이와 함께 취미로 길러보는 것이라면 관상용이나 육용보다는 레그혼, 이사 브라운, 하이라인 등의 산란용을 권한다. 토종닭 계열은 대체로 육용이 많아 알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근래에는 알이 옅은 푸른색에 가까운 청계나 독특한 외모의 오골계도 인기있다. 초란은 하이라인 품종 기준으로 약 120일 연령 정도에 얻을 수 있으며, 생산량은 사육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마리당 3일에 2개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특별하게 원하는 품종이 따로 있지 않다면 가까운 농장에서 닭을 구해 입식하는 것이 좋다. 연령이 적으면 적을수록 관리가 어렵고 백신 접종도 직접 해야 하니, 접종을 마친 중병아리 시기부터 입식하면 수고를 덜면서 생존율도 높일 수 있다.

왼쪽부터 레그혼, 이사 브라운, 하이라인, 오골계

Q&A 1. 유정란을 얻고 싶다면?   
유정란은 무정란과 영양 차이는 거의 없지만, 부화가 가능한 환경이라면 새 병아리를 볼 수 있어 교육적 가치가 높다. 꼭 암수를 5:5로 맞출 필요는 없고, 암탉 5~7마리당 수탉 1마리 정도면 충분하다.

어디서 길러야 할까요?
조립 키트로 만들어지는 닭장 모델도 보편적

닭장은 직접 만들거나 조립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기성품 닭장을 활용할 수 있다. 적정 규모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동물 복지적 기준으로 전문가들은 대략 3.3㎡당 4~5마리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한편, 닭장 전체 면적은 10㎡(약 3평)가 넘어가면 등록, 50㎡(약 15평) 이상이면 허가를 받아야 하고 규제에 따른 정화시설이나 마을과의 이격거리 등 의무 설비 기준이 생기니 주의토록 한다.

닭장을 직접 만든다면 최소한 급이기, 급수기, 횃대, 산란실, 난방기 등은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실내 청소를 위한 개구부와 달걀을 수거할 수 있는 서랍형 산란상 등을 만들어두면 평소 청소나 달걀 수거 등 유지 관리가 편리하다. 닭장 안에는 짚을 깔아 푹신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주는데, 이때 왕겨를 섞어주면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 온도는 성체 닭의 경우 12~18℃가 적당하다. 교외나 시골이라면 닭을 노리는 야생동물들이 많으므로, 철망이나 금속 펜스를 땅부터 지붕까지 빈틈없이 설치한다.

편리하게 조립할 수 있는 DIY 닭장 키트도 온라인상에서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이동형, 확장형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사양에 따라 가격이 상당히 다르니 용도에 맞춰 구매한다.

여분 건축 자재로 건축주가 직접 지은 닭장. 나무는 닭들의 쉼터가 되어주기도 한다. 
전나무로 만든 기본적인 형태의 조립식 닭장. 청소를 위한 탈착이 간편하다. $128.99 Sunnyglade
플라스틱 소재로, 내구성이 좋고 바퀴가 있어 주변 환경에 변화 주기가 편리하다. $449 Omulet
삼나무로 만든 닭장. 확장형 키트를 제공해 닭장 규모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248,000원 Camel

Q&A 2. 집 마당에서만 기르는데 꼭 백신 놓아야 하나요?   
백신은 기본적으론 생존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조류 인플루엔자 등 질병의 확산 고리를 끊어 대규모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때문에 단 한 마리를 길러도 놓아주는 것이 좋다.

Q&A 3. 기른 닭을 직접 잡아서 먹으면 불법인가요?   
순수 자가 소비의 경우 소나 말, 돼지, 양을 제외하고는 자가에서의 도축이 가능하다. 다만, 고기 상태로의 판매를 전제한 도축은 불법이다.

닭은 다른 가축들과 비교했을 때 ‘취미’로 접근이 가능한 분야지만, 생명인 만큼 가벼이 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닭은 자기 수명대로는 20년 이상도 산다. 기르기로 했다면 청결한 관리와 보살핌, 애정을 주는 것이 닭과 사람 모두에게 좋은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참고자료

농촌진흥청 농사로 www.nongsaro.go.kr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www.ekapepia.com

전원마을 https://smartstore.naver.com/sys


취재 _ 신기영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9년 11월호 / Vol.24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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