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하면서 가치관·인생관이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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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그중에서도 KBS1 장수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이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다.
"(2007년부터 '다큐멘터리 3일'을 하다 보니) 어느 샌가 제 안에 '이 사람은 주인공감이야'란 식의 틀이 생기는 게 두려웠어요. 그래서 지난해 카메라를 들고 미국 뉴욕에 가서 한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다가가도 깊은 이야기가 나오는지, '다큐멘터리 3일'처럼 2개월간 혼자 시도해 봤습니다. '한국에서 온 다큐 감독인데 10년 넘게 일하다 보니 고민이 생겨 해답을 얻고 싶다' 하니 사람들이 마음을 열어주더라고요. 뉴욕 잭슨하이츠에서 다양한 인종과 종교를 취재했습니다. 결과물을 동료와 함께 영화로 만들어 보려 작업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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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그중에서도 KBS1 장수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이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다. 각본 없이 한 공간의 3일, 72시간을 담아내면서 매회 감동을 자아낸다. 카메라 뒤에는 박지현(39·여) 촬영감독이 있다.
“‘다큐멘터리 3일’을 하면서 가치관과 인생관이 바뀌었습니다. 사람이 답이에요. 상대방에게 호기심과 애정이 진심으로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결과물, 카메라의 온도가 다릅니다. 사람을 대하는 시선의 차이가 카메라에 그대로 담기는 것 같아요. 촬영 전날 밤에는 ‘그 사람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그 사람을 진심으로 궁금해하자’고 다짐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거나 머릿속에 질문을 갖고 가지 않아요. (인터뷰가) 불편하면 안 하셔도 된다, 괜찮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마음을 잘 열어 줘서 사명감이 있습니다. 사람들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 제 방식대로 다른 사람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게 제 역할인 것 같아요. 제가 찍는 분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행복하면 좋겠고, 보는 분들도 뭔가 느끼고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합니다. 혼자선 살 수 없다는 게 제 가치관이거든요. 내년에는 다른 인종이나 종교를 이해할 수 있는 창, 다큐 시리즈를 만들고 싶어요. 제 체력이 허락하는 한, 해 나가려 합니다.(웃음)”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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