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서 소방해상 헬기 추락..탑승 7명 실종

나연수 2019. 11. 1.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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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나연수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이번 사고의 수색 상황 그리고 당시 상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나 기자, 지금 앞서서 김장하 기자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실종자라든지 헬기 기체라든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사고가 발생한 시간으로부터 6시간 정도 지났거든요. 아직까지 전혀 실종자 발견 소식이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아직까지 날이 전혀 밝지 않다 보니까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사고에 현재 실종자가 7명이나 되는데요. 어떤 분들이 타고 계셨습니까?

[기자]

기장, 부기장, 이런 구급대원들 포함해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헬기였거든요. 그래서 환자와 환자 보호자까지 타고 있었습니다. 보니까 가장 어린 구급대원이 29살이었고요. 옮겨지던 환자가 50살, 가장 연령이 높으신 분이었습니다. 20, 30, 40대, 50대까지 모두 지금 실종이 됐기 때문에 더욱 지금 구조 상황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 헬기가 대구에서 이륙을 해서 응급환자를 싣기 위해서 독도로 이동을 한 상태에서 독도에서 환자를 싣고 이륙을 하자마자 어떻게 보면 떨어진 거거든요. 사고 당시 상황을 좀 전해 주시죠.

[기자]

이 사고 당시 상황을 그대로 독도 경비대에서 목격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경비대 목격한 분의 말에 따르면 헬기가 이륙하고 한 2~3분 만에 추락을 했다라고 했고요. 육안으로 봤을 때는 한 200~300m 정도 이동을 하다가 바다로 떨어진 것 같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헬기는 대구에 있는 병원으로 환자를 옮기기 위해서 막 이륙한 상태였고요. 당시에 비행기가 조금 비스듬히 날다가 고도를 낮추더랍니다. 그래서 이상하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연이어서 바다로 추락했다라고 목격자는 전했습니다.

[앵커]

독도경비대가 이제 바로 봤다면 신고와 출동이 상당히 신속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 상황에 진전이 없는 건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이 헬기를 요청한 것 자체가 독도경비대였어요. 응급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대구에 넣었고 대구에서 헬기가 이송이 됐습니다. 그래서 환자를 상당히 신속하게 옮겨 태운 상황이었거든요. 일단 가장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일단 밝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 날이 밝지 않아서 그렇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악천후는 아닌 것으로 보이거든요. 사고 당시에도 바람은 초속 10~12m 정도로 불고 있었다고 하고요. 지금도 바람이 오히려 더 잔잔해진 상태입니다. 파고는 1.1~1.8m 정도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데 지금 비바람이 불거나 시야가 완전히 가려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빛이 없다는 부분,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고 그래서 구조 작업도 조명탄을 쏘아올리거나 또는 공중에서 떨어뜨리면서 주변을 밝히면서 실종자들을 찾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니까 밝기를 좀 밝게 하는 게 중요한 그런 대목인 것 같은데. 말씀하신 것처럼 조명탄도 투하를 하면서 항공기 6대까지 투입이 됐다고 해요.

[기자]

지금 해경 함정 그리고 선박 5척이 투입이 됐고요. 추가로 11척이 사고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조업하고 있던 어선들에도 다 이 소식이 긴급 타전되면서 모두 모여서 수색 작업을 돕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항공기는 지금 6대가 투입됐다고 하는데요. 조명탄을 배에서 쏘아올리기도 하고 또 공중에서 낙하시키기도 하면서 좀 주변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 실종자가 발견될 경우를 대비해서 울릉도에서도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심 같은 경우에는 깊은 곳은 수킬로미터가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깊은 수심도 수색 난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기자]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동도와 서도 사이의 해협이 한 10m 정도 된다고 하는데 여기서 조금만 주변 바다로 벗어나도 최대 깊이가 2km를 넘는다고 해요. 이렇게 되면 사실은 수색반경도 문제지만 깊이도 좀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소방청에서는 실종자들이 독도에서 남쪽으로 500m 정도 흘러내려갔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그 정도면 독도 지형상으로 봤을 때는 급격하게 수심이 깊어지는 그런 지점에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이제 해역이 계속해서 평평하게 점차 수심이 깊어지지는 않고 또 오르락내리락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수색작업은 그부분까지 모두 고려를 해서 진행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시간이 조금 지나면 날이 밝을 텐데 날이 밝아서 이제 가시거리가 좀 길게 확보가 되면 수색에 좀 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겠네요?

[기자]

속도가 붙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날이 어두우면 항공기 자체가 뜨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공중수색이 어렵거든요. 그래서 날이 밝고 항공기가 그럼 공중에서 쭉 그 지역을 둘러보면서 물 위에 떠 있는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다면 아무래도 진전이 있지 않을까, 기다리던 실종자 발견 소식 또 구조 소식도 들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사고 당시에 독도 해역의 날씨가 안 좋은 것도 아니었고요. 또 지금 보니까 사고 헬기가 야간비행장비까지 갖춘 다목적 소방헬기이기 때문에 어두워서 뭔가 사고가 났다라고 보기도 힘들 것 같거든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이 소방헬기는 EC-225라는 기종이에요. 프랑스의 유로콥타사가 만든 헬기인데요. 여러 가지 응급활동을 할 수 있는 장비, 산불을 진화할 수 있는 장비 적외선 탐지장비, 야간비행장비를 다 갖추고 있는 굉장히 고사양의 헬기입니다. 물을 한 번에 4000리터까지 옮길 수 있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소방이나 구조 현장에서 두루두루 쓰이는 헬기였기 때문에 헬기 자체의 어떤 기능이 부족해서, 밤길을 좀 운행하기가 어려워서 그런 상황은 아니었을 것 같고요. 연료 부족도 아닌 것 같습니다. 헬기가 대구에서 독도로 이동하면서 중간에 울릉도에 한 번 들렀다고 해요. 급유를 하기 위해서였거든요. 그래서 독도에서 환자를 태우고 육지까지 이동하는 데 충분한 연료를 채우고 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료 부족으로 인한 사고도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헬기의 기능 부족도 아니고 연료 부족도 아닌다. 그렇다면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헬기의 기체 결함 문제도 제기될 수 있겠네요?

[기자]

그 부분도 검토를 해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 헬기가 같은 EC-225라는 기종이 2016년도에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노르웨이에서 추락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에 주기어박스에 있는 부품 중의 하나가 결함이 있어서 사고가 난 것으로 그렇게 결론이 났고 당시 우리 군이 운용하던 수리온헬기가 같은 부품을 쓰고 있어서 군도 비행안전성 문제를 확보할 때까지는 예방적 차원에서 비행을 제한해라 이런 조치를 내린 적이 있었던 부품이거든요. 그래서 정확히 같은 부품을 썼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기종이 같기 때문에 기기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두고 앞으로 조사가 이뤄져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까지는 가능성입니다. 사고 헬기를 발견을 해서 좀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사고의 원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날이 밝으면 구조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앞서서 저희가 기상센터 연결해서 본 결과로 오늘 독도 해상의 날씨는 좋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기자]

비가 오거나 바람이 아주 세지는 않고요.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풍속이 10~12m퍼세크, 그러니까 초속 10~12m 정도였는데 지금은 시간에 따라서 계속해서 변합니다마는 제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가 초속 4.5m 정도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바람은 사고 당시 때보다는 조금 더 잦아들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수온은 18.8도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수온에서 어느 정도 실종자들이 뭔가 지지할 수 있는 이런 것을 가지고 버틸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구조 당국이 파악을 하면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나연수 기자와 함께 현재 진행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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