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친구의 용감한 마당 품은 벽돌주택 짓기

신기영 2019. 10. 3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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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집을 짓는다는 건 장점이 많은 한편,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진주혁신도시의 택지지구에 들어선 비슷한 분위기의 벽돌집 세 채.

직장 동료이자 친구인 세 사람이 '취미를 위해', '층간 소음 때문에', '가족 구성원이 늘어서'라는 서로 다른 이유로 주택행을 결심했고, 용감하게 집짓기에 도전한 결과다.

세 집 중 유일하게 외벽에 붉은 벽돌을 쓸 만큼 인테리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안마당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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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집을 짓는다는 건 장점이 많은 한편,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원하는 것과 조율할 것을 분명히 구분한 세 친구의 ‘따로 또 같이’ 집짓기 스토리


1 - 사이마당집에 모인 (왼쪽부터)건축주 박상선, 문병삼, 박성호 씨. 각기 취향이 다른만큼 설계·시공자 찾기도 쉽지 않았다.

진주혁신도시의 택지지구에 들어선 비슷한 분위기의 벽돌집 세 채. 직장 동료이자 친구인 세 사람이 ‘취미를 위해’, ‘층간 소음 때문에’, ‘가족 구성원이 늘어서’라는 서로 다른 이유로 주택행을 결심했고, 용감하게 집짓기에 도전한 결과다. 혼자는 어려워도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었던 덕분이다. 항공우주산업 종사자인 이들은 설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이해했고, 세 채를 한꺼번에 시공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2 - 산책로에서 바라본 하늘마당집(좌)과 안마당집(우). 여러 채를 한꺼번에 짓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자재 및 시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무탈한 과정 끝에 지난 9월 입주를 마친 세 가족. ‘전문가들을 잘 만난 덕분’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내는 이들의 집 내부는 외관과 달리 그들의 취향과 기호만큼 개성이 넘친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남도 진주시
대지면적 ▶ 1호 – 268.0㎡(81.07평), 2호 – 275.60㎡(83.36평), 3호 – 260㎡(78.65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호 – 118.82㎡(35.94평), 2호 – 98.19㎡(29.70평), 3호 – 120.12㎡(36.33평)
연면적 ▶ 1호 – 149.29㎡(45.16평), 2호 – 155.32㎡(46.98평), 3호 – 162.24㎡(49.07평)
건폐율 ▶ 1호 – 44.33%, 2호 – 35.62%, 3호 – 46.20%
용적률 ▶ 1호 – 55.70%, 2호 – 56.35%, 3호 – 62.40%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7.35m    구조 ▶ 기초-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00mm, 180mm
외부마감재 ▶ 벽 - 고벽돌 일면 커팅 위 침투성 발수 2회 / 지상 – 무근콘크리트, 노출우레탄 복합방수
창호재 ▶ 이건창호 70mm, 185mm 에너지효율 1등급 PVC 시스템창호(해든창호)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패널    구조설계 ▶ 정구조    설비 및 소방 ▶ 우정 ENC
설계 및 감리 ▶ 건축사사무소 studio DoS 황민택 010-4650-1996 www.dosspace.com
시공 및 인테리어 ▶ 민 건축인테리어 055-854-8917 http://blog.naver.com/oki7006


1호 - 그윽한 커피 향과 벽난로가 있는 안마당집
3 - 남북으로 긴 대지 조건을 활용해 길에 면하는 쪽은 담백하게 마감하고, 안마당으로 채광을 확보했다. 
4 - 드론, 커피, 음악, 영화 감상 등 재주도 많고 취미도 많은 건축주를 위한 별채의 취미실 

INTERIOR SOURCE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베스띠 실크벽지 바닥 – 화신하우징(1층), 구정마루 프레스티지 블랙오크(2층)
욕실 및 주방 타일 ▶ 화신하우징, 윤현상재, 아줄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비튼디자인    조명 ▶ 잇츠라이팅
계단재 ▶ 애쉬 원목    현관문 ▶ 캡스톤도어    방문 ▶ 영림도어, 제일도어
중문 ▶ 제일도어    붙박이장 및 욕실가구 ▶ 이케아, 비튼디자인    데크재 ▶ 방킬라이 위 오일스테인

세 집 중 유일하게 외벽에 붉은 벽돌을 쓸 만큼 인테리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안마당 집. 카페에 온 듯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와 함께 본채와 별채 사이의 중정(안마당)이 이 집의 백미다. TV 대신 설치한 벽난로, 윈도 시트, 미니 화장실 등 집 안 곳곳 세세하게 신경 썼으며, 현관을 중심으로 다이닝룸과 중정, 외부로 연결되는 회유 동선이 다양한 이동을 가능케 한다.

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보조주방 ⑤주차장 ⑥서재 ⑦화장실 ⑧게스트룸 ⑨데크 ⑩마당 ⑪안마당 ⑫침실 ⑬드레스룸 ⑭가족실 ⑮취미실

1F – 84.62㎡ / 2F - 70.70㎡ 
5 - 외부에서도 실내에서도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주택의 안마당. 바닥까지 붉은 벽돌을 연장해 일체화된 느낌을 연출하고, 도로면은 벽돌 영롱쌓기로 경계를 지었다.
6,7 - 본채 2층 부부 침실. 도어가 없는 아치 개구부 안쪽으로 블랙 인테리어의 욕실이 자리한다. 맞벌이 부부의 바쁜 출근 시간을 배려해 두 개의 세면 공간을 설치했다.
8 - 다이닝룸의 다인용 우드슬랩 테이블은 설계를 시작한 동시에 구입할 정도로 1층 공간의 핵심 요소였다. TV 대신 설치한 바이오에탄올 벽난로는 냄새라는 단점은 없으면서 따뜻한 정서는 살리는 장치다.

2호 - 아이들이 마음껏 뛰노는 하늘마당집
9 - 채광과 프라이버시, 다양한 외부 공간 등을 고려해 볼륨감 있는 매스로 탄생한 하늘마당집 외관 
10 - 실내는 장식이나 기교 없이 깔끔한 스타일로 마감했다. 

INTERIOR SOURCE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베스띠 실크벽지 / 바닥 – 구정 프레스티지 블랙오크, 애쉬 브라운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화신하우징
수전 등 욕실기기 ▶ 이케아,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한샘 그레이스 스노우, 부광씽크
조명 ▶ 잇츠라이팅    계단재 ▶ 멀바우 집성목    현관문 ▶ 캡스톤도어    방문 ▶ 영림도어
중문 ▶ 제일도어    데크재 ▶ 방킬라이 위 오일스테인

북향의 땅이라 채광과 환기에 불리하지 않도록 마당과 테라스를 배치한 하늘마당집. 건축주 부부는 층간소음에서 자유로운 아이들의 생활이 집짓기의 목표였다. 이제 아이들의 무대는 마당, 취미실, 테라스, 동네까지 다양해졌다. 유행 타지 않는 간결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주문했고, 청고벽돌 외관과 블랙&화이트를 중심으로 한 내부가 부부의 취향에 딱 맞다는 후문이다.

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보조주방 ⑤서재 ⑥취미실 ⑦화장실 ⑧마당 ⑨하늘마당 ⑩주차장 ⑪침실 ⑫세탁실 ⑬드레스룸

1F – 92.82㎡ /  2F - 56.46㎡ 
11 - 오른쪽으로 데크가 있는 후정이 이어지고 정면 문을 열면 손님들을 위한 응접실이 자리한다.
12 - 2층 각 침실과 욕실에 가까운 복도에 설치한 세탁실. 동선을 줄여주는 실용적인 요소다.
13 - 에너지 넘치고 하고 싶은 것 많은 아이들을 위해 설치한 다운 욕조는 미니 풀장을 겸한다. 
14 - 이 집의 중심 공간인 다이닝룸. 주방에서 일을 할 때 실내가 한눈에 보이고, 마당으로도 시야가 펼쳐지는 것이 중요했다. 직선 계단 하부 자투리 공간에는 리클라이너를 두어 독서하기 좋은 코지 스페이스로 활용한다.

3호 - 3代가 사는 프렌치 모던 스타일 사이마당집
15 - 정방형의 택지에 놓인 심플한 주택 외관. 본채와 별채 사이에 마당을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16 - 하얀 바탕에 무채색 가구, 헤링본 패턴 마루가 프렌치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INTERIOR SOURCE

거주인원 ▶ 4명(어머니 + 부부 + 자녀 1)
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베스띠 실크벽지 / 바닥 - 구정 프라하 강마루 오크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아줄타일, 화신하우징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로얄토토
주방 가구 ▶ 한샘 시에나 화이트, 부광씽크    조명 ▶ 잇츠라이팅    계단재 ▶ 애쉬 원목
현관문 ▶ 캡스톤 도어    방문 ▶ 영림도어 중문 및 안방가구 ▶ 민 건축인테리어
붙박이장 ▶ 이케아    데크재 ▶ 방킬라이 위 오일스테인

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보조주방 ⑤서재 ⑥취미실 ⑦화장실 ⑧침실 ⑨데크 ⑩사이마당 ⑪주차장 ⑫드레스룸 ⑬세탁실 ⑭가족실 ⑮테라스

1F – 96.60㎡ / 2F - 65.64㎡
17 - 아치형 프레임의 투명한 중문과 미니 세면대가 집에 들어오는 기쁨을 배가시킨다. 
18 - 1층 동쪽에 위치한 어머니의 공간. 작업실과 침실, 욕실을 나란히 배치하고 루버로 공간을 구분했다.
19 - 2층 딸아이의 방. 수납장 겸 윈도 시트와 벙커 침대, 동화에서 본 듯한 샹들리에 조명까지 챙겼다.
20 - 사이마당집의 별채 1층은 남편의 아지트로 꾸몄다. 각종 공구 수납함과 접이식 자전거 등을 보관하고 미니 냉장고까지 구비한 맨케이브 공간이다. 문을 열면 데크로 연결돼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어머니와 건축주 부부, 딸이 함께 사는 사이마당집은 각자의 독립적인 공간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모이는 것이 콘셉트이다. 이웃에 새로 집이 지어지면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어서 ‘ㅁ’자 마당에 면한 통로를 통해 각 실로 접근하게 했고, 1층에 어머니를 위한 작업실과 침실, 2층에 부부와 아이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이후 가족들의 생활이 다양해졌고 아이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기 시작했다고.


취재_ 조성일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9년 11월호 / Vol.24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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