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걸스' 센 언니들이 돌아왔다
[경향신문] ㆍ한국 가요사 빛낸 10곡 담은
ㆍ컴백 앨범 ‘리바이브’ 공개
14년차 여성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가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28일 오후 CGV 청담씨네시티 엠큐브에서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리메이크 앨범 <리바이브(RE_vive)> 발매 기념 음악 감상회가 열렸다.
이번 리메이크 앨범에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가요사를 빛낸 10곡의 명곡이 담겼다. 더블 타이틀곡 ‘원더우먼’ ‘내가 날 버린 이유’를 비롯해 ‘결국 흔해 빠진 사랑얘기’ ‘애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하늘’ 등이 단체곡으로 수록됐다. 여기에 가인의 솔로곡 ‘사랑밖엔 난 몰라’, 나르샤의 솔로곡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엄정화가 직접 피처링한 미료의 솔로곡 ‘초대’, 제아의 솔로곡 ‘편지’까지 더해졌다.
미료는 “그동안 퍼포먼스 위주의 공연을 많이 보여드렸다. 보컬적인 역량을 선보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하다 지금이 때인 것 같아 작정하고 (노래를) 불러봤다”고 말했다. 제아는 “리메이크 앨범을 계속 구상만 해오다가 한데 의견이 모아진 지는 2년 정도 됐다. 1년 반 정도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내가 날 버린 이유’는 작곡가 겸 가수 정재형이 속한 베이시스가 1995년 발표한 곡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만의 폭발적 가창력과 악기 사운드가 더해져 원곡이 가진 슬프고 몽환적 느낌을 극대화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원더우먼’은 가수 조원선이 2003년 발표한 곡으로, 어쿠스틱한 원곡 분위기에 펑키한 기타 연주와 일렉트로닉한 분위기를 더해 경쾌하고 신나는 느낌으로 재탄생했다.
나르샤는 “타이틀곡 ‘내가 날 버린 이유’는 보컬적으로 끌고 가는 게 정말 어려워 고생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제아는 “‘애수’도 타이틀 후보로 끝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원더우먼’이 기존 브라운아이드걸스에게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곡이라 생각해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4년의 공백에 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가인은 “저 때문에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제가 개인적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가인은 2017년 지인으로부터 대마초를 권유받은 사실을 폭로해 경찰이 내사에 나선 바 있다. 가인은 “언니들한테 죄송하다. 앞으로는 말썽 안 부리고, 언니들을 막내로서 모시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나르샤는 “10대, 20대도 아니지만 걸그룹으로 활동한다는 데에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생각하고, 이 역시 대중의 관심 덕분”이라고 말했다. 나르샤는 이번 앨범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는 “언.니.들.이.또.”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6년 데뷔해 ‘다가와서’ ‘러브’ ‘아브라카다브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브라운아이드걸스는 매번 새로운 콘셉트와 퍼포먼스로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는 그룹’이라는 평을 받는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새 앨범 <리바이브>는 이날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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