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그룹, 'BTS 캉골 모자' 앞세워 내달 코스닥 상장

최지희 기자 2019. 10. 25.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캉골·헬렌카민스키 등 패션 브랜드를 수입·유통하는 SJ(스페셜조인트)그룹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008년 설립된 SJ그룹은 영국의 캉골 모자를 국내에 독점 수입하며 성장했다.

이주영 SJ그룹 대표는 "캉골은 전 세계 60여 곳에 진출했으나 한국이 매출 1위"라며 "모자뿐만 아니라 가방,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이 고루 인기를 끈다. 지난해에는 아동복을 출시해 상품 다변화를 꾀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캉골·헬렌카민스키 등 패션 브랜드를 수입·유통하는 SJ(스페셜조인트)그룹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영 SJ그룹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최지희 기자

SJ그룹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317억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3만2000~3만8600원이다.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수요예측, 7~8일 청약을 거쳐 18일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다.

SJ그룹은 이주영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51.24%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구주 발행 없이 신주 82만주를 발행하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중 5만8000주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다.

2008년 설립된 SJ그룹은 영국의 캉골 모자를 국내에 독점 수입하며 성장했다. 2011년부터 캉골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모자와 가방, 의류 등을 디자인·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모자계의 루이비통’으로 불리는 호주 모자 브랜드 헬렌카민스키를 독점 수입해 판매했으며, 이듬해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2014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연평균 52.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캉골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모자를 쓰고 다녀 인지도가 높아졌다. 지난해 매출 686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525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거뒀다.

이주영 SJ그룹 대표는 "캉골은 전 세계 60여 곳에 진출했으나 한국이 매출 1위"라며 "모자뿐만 아니라 가방,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이 고루 인기를 끈다. 지난해에는 아동복을 출시해 상품 다변화를 꾀했다"고 했다.

다만 이 회사가 캉골 단일 브랜드에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위험요소로 지적된다. SJ그룹은 캉골이 전체 매출의 76%(캉골키즈 포함)를 차지한다. 헬렌카민스키가 약 24%다. 2017년엔 캉골 매출 의존도가 99.7%, 2018년엔 88.2%에 달했다.

캉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만큼 라이선스 계약 연장이 되지 않았을 때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공모가 산출을 위한 비교그룹이 적정한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SJ그룹은 희망공모가를 산출하면서 F&F·신세계인터내셔널·휠라코리아·LF·배럴 5곳을 유사회사로 선정해 PER(주가수익비율)을 산출했다.

이들 5곳의 평균 PER은 15.68배다. PER은 기업의 주가가 주당 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SJ그룹은 브랜드 종류와 사업군이 다양한 5곳과는 달리 캉골 단일 브랜드의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이들 기업과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SJ그룹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신규 브랜드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캉골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3040세대 남성을 위한 럭셔리 브랜드 등 서너 개의 신규 브랜드를 검토하고 있다"며 "스포츠, 골프 의류, 여행용 가방, 신발 같은 사업 분야를 추가해 5년 후 매출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