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입주율 70%대 '뚝'..수도권·지방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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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주택 입주율이 한달 만에 70%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지방은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며 미입주 리스크가 더욱 커졌다.
24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올 9월 전국 주택 입주율은 76.5%로 지난달에 비해 3.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수도권과 지방의 입주율은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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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입주율 76.5%..전월대비 3.5%P↓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입주율이 한달 만에 70%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지방은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며 미입주 리스크가 더욱 커졌다.
24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올 9월 전국 주택 입주율은 76.5%로 지난달에 비해 3.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수도권과 지방의 입주율은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모습을 보였다. 9월 서울 등 수도권 입주율은 85.7%로 전월 보다 1.7% 하락했다. 서울은 90.4%를 기록했다. 지방의 입주율은 전월 보다 3.9%포인트 내린 74.5%로 집계됐다. 특히 제주권(62.1%, 11.6%p↓), 광주·전라권(77.2%, 5.9%p↓), 대구·부산·경상권(74.4%, 5.8%p↓) 등 충청이남 지역의 입주율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주산연 관계자는 “9월에는 지방에서 주택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존 주택매각 지연 영향으로 입주여건이 더욱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주택 사업자들은 입주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사업자들은 10월 입주 여건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산연이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를 보면 10월 HOSI 전망치는 72.3로 전월 보다 2.3포인트 내렸다. HOSI는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선으로 그 이상일 경우 입주 경기가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의 의미다.
지역별로는 서울(96.4)과 세종(91.6)이 90선, 인천(89.1), 경기(86.5), 대전(84.0)이 80선을 기록했지만 그 외 대부분 지역은 50~70선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방에서는 입주 물량 부담과 지역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경남(57.6), 충남(57.1), 충북(53.3), 강원(52.6) 등이 입주율이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2만1671가구다. 민간이 1만9469가구(89.8%), 공공이 2202가구(10.2%)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7377가구(34%), 부울경(부산·울산·경남) 4324가구(20%), 충청권(세종·대전·충북·충남) 3955가구(18.3%) 등에 많은 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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