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약발 다했나..서울 주택 매매심리, 1년 만에 다시 최고치

박상길 2019. 10. 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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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8월 민간택지아파트 분양가까지 상한제로 규제하겠다고 발표한 뒤, 주춤했던 서울 지역 주택매매 체감 경기가 한 달 만에 되살아났다.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작년 9·13 대책이 발표된 뒤 줄곧 떨어졌다가 올해 5월∼7월 3개월 연속 올라 137.8까지 회복됐지만, 8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영향에 134.1로 4개월 만에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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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발표로 잠시 위축됐던 서울 주택 매매 체감경기가 한달 만에 회복됐다. 서울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8월 민간택지아파트 분양가까지 상한제로 규제하겠다고 발표한 뒤, 주춤했던 서울 지역 주택매매 체감 경기가 한 달 만에 되살아났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9월 19∼30일)'에 따르면 9월 서울 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8.6으로 8월 134.1과 비교해 4.5포인트(P) 올랐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설문조사는 일반 가구에 이달 거주 중인 집이나 이웃집 인근주택 가격이 앞 달과 비교해 어떻게 바뀌었는지, 주택 구입·매매 계획이 있는지를 묻고, 중개업자에게는 △이달 주택을 팔려는 사람이 많았는지, 사려는 사람이 많았는지 △주택 거래가 지난달보다 늘었는지 △영업지역 주택 가격이 지난달과 비교해 어떻게 변했는지 등을 물어 답변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원은 지수 수준에 따라 부동산 매매 경기를 상승국면(115 이상), 보합국면(95∼115), 하락국면(95 미만)으로 진단한다.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작년 9·13 대책이 발표된 뒤 줄곧 떨어졌다가 올해 5월∼7월 3개월 연속 올라 137.8까지 회복됐지만, 8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영향에 134.1로 4개월 만에 꺾였다.

그러나 9월 들어 다시 4.5P 뛰며 작년 9월(14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실제 시행 전망이 엇갈리면서, 발표 '약발'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수도권(125.2)도 8월(120.8)보다 4.4P 상승해 작년 9월(134.2) 이후 최고값이다.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117.1) 역시 8월보다 4.8P 올라 1년 내 가장 높았고 국면 분류상으로도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다른 지역의 경우 서울에 이어 대전(134.7), 전남(125), 인천(120.3), 대구(117.7) 순으로 지수가 높았다.

8월 전국 주택 전세 심리지수(102.6)는 한 달 사이 5.7P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전세 심리지수(110.2)는 8월(106)보다 4.2P, 수도권(105.7)도 8월(100.7)과 비교해 5P 각각 올랐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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