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을 투어] 코스모스 향 맡으며 가을의 한가운데를 걸어요
봉화 솔숲갈래길, 7km로 길지만 '평탄'
안동 유교문화길, 선비들 삶 곳곳에..
하동 박경리 토지길은 황금들판 장관
1 경북 봉화군 솔숲 갈래길
무려 7.1㎞. 봉화 솔숲 갈래길은 꽤 길다. 봉화체육공원에서 시작해 선비들이 며칠간 머물며 공부할 수 있도록 지은 별장인 석천정사를 지나 500년 전 터를 잡아 조성된 안동 권씨 집성촌 닭실마을까지 이어진다. 그 대신 길이 대체적으로 평탄해 초보자가 걷기에도 무리가 없다. 봉화 도심부터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숲길과 옛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까지 두루 누비다 보면 싱그럽다. 비가 와 물이 범람하면 내성천 징검다리는 이용할 수 없고, 봉화체육공원과 내성천 수변공원을 잇는 내성대교는 이용할 수 있다.
▶가는 법=봉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솔숲 갈래길까지는 500m 정도로 찾기 쉽다. 청암정 내부는 해설사와 동행해야 하고, 문행당에서는 한옥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다.
2 경북 안동시 유교문화길 02코스
▶가는 법=안동버스터미널에서 풍산종점 정류장까지 버스로 40여 분 가서 내리면 바로 하회마을길이 이어진다. 병산서원, 안동한지 등 3곳에서 식수를 제공한다.
3 경남 하동군 박경리 토지길 01코스
완연한 가을날 11㎞에 이르는 경남 하동 박경리 토지길 01코스를 걷다 보면 저절로 소설 속 주인공으로 분한다. 마을과 마을 사이를 걷는 시골길과 황금빛 들판 사이를 걷는 평지로 이뤄져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길 시작 지점에 있는 최참판댁은 소설 '토지'의 영화·드라마 촬영 세트장으로 만들어져 있고, 그 옆에 있는 박경리문학관에서는 작가의 담담한 삶을 느낄 수 있다. 싱그러운 숲 취간림을 지나 동정호로 향하는 평사리 황금들판을 따라 걷다 보면 부드러운 가을볕을 온몸으로 맞이할 수 있다.
▶가는 법=하동 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최참판댁까지는 버스로 약 50분, 자차로 15분 거리다. 순환형 도보코스인 만큼 한 바퀴 돌면 3시간 정도 걸린다.
4 경북 예천군 삼강~회룡포 강변길 01코스
▶가는 법=예천시외버스정류장에서 삼강리 입구까지는 버스로 2시간, 자차로 30여 분 거리다. 삼강주막 근처 예천 용궁면 소재지에는 순대로 유명한 식당이 많다.
5 인천 강화군 강화나들길 10코스
강화군을 한 바퀴 도는 강화나들길은 금수강산이란 단어가 어울릴 만큼 걷는 내내 아름다움이 함께한다. 청정자연을 간직한 인천 앞바다 여러 섬에는 걷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수려한 풍경이 펼쳐진다. 강화나들길은 총 310㎞이며 20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그중 10코스인 머르메 가는 길은 강화도 본섬 북서부에 있는 교동도 서쪽을 도는 코스다. 17㎞에 달하는 이 길은 산과 들, 그리고 바다와 섬까지 주위가 자연으로 가득 차 있다. 코스 시작점이자 종료 지점인 대룡시장은 1960~197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는 법=강화터미널에서 대룡시장까지 버스나 자차를 이용하면 모두 1시간여 거리다. 논길, 산길, 바닷길 등을 걷는 중상 수준의 순환형 코스로 6시간 정도 걸린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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