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배구대잔치] '훈련 벌레' 이천고, 남고부 1부리그 퍼펙트 우승

안양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2019. 10. 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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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도 안양 인덕원중학교에서 열린 ‘2019 경기도교육청 중고등학교 스포츠클럽 배구대잔치’ 남고부에서 우승한 이천고 선수들이 나정균 교사(윗줄 왼쪽)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박민규선임기자

경기도 이천에 있는 이천고등학교가 경기도 스포츠클럽 배구대회 남고부 정상에 올랐다.

이천고는 지난 12일 안양 인덕원중학교에서 열린 2019 경기도교육청 중고 스포츠클럽 배구대회 남자부 1부리그 결승전에서 송산고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 예선리그 전체 2위에 랭크된 이천고는 전체 1위로 본선에 오른 송산고를 완파하며 경기도 관내 최고 남고부 배구 클럽임을 공인받았다. 예선 3경기, 본선 2경기에서 무실세트 전승이다. 이천고는 피자스쿨 쿠폰과 켈미 유니폼 등을 시상품으로 받았다.

이천고 배구 동아리는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는 경기도 대회에서 종종 정상에 오른 실력파다. 최근 2년 안팎 토요일마다 모여 4시간씩 훈련한 게 결실을 맺었다. 시간차 공격, 다양한 속공 등은 그동안 쌓인 훈련량이 없다면 나오기 힘든 장면들이다. 톱 플레이어로 꼽힌 서재민의 토스와 공격 능력도 발군이었다.

12일 경기도 안양 인덕원중학교에서 열린 ‘2019 경기도교육청 중고등학교 스포츠클럽 배구대잔치’ 남고부 이천고-송산고전. 이천고 서재민(오른쪽)이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박민규선임기자

3년 전 이천고로 부임한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나정균 교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이천고는 이천시 관내 스포츠클럽 대회 정상을 지켜왔다”며 “경기도 차원의 스포츠클럽 대회가 없어진 뒤에도 이천시가 대회를 꾸준히 개최해준 덕분에 팀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 교사는 “배구를 지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라며 “탄탄하게 기본기를 다진 뒤 세밀한 지도가 더해지면 초보자들도 배구하는 재미에 푹 빠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나 교사는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와 흥국생명에서 은퇴한 뒤 고등학교 체육 교사가 된 나혜원의 아버지다.

양평고 배구 동아리 학생들과 박인영 체육교사(가운데 줄 오른쪽)가 12일 안양 인덕원중학교에서 열린 2019 경기도 교육정 중고스포츠클럽 배구대회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세훈 기자

남고 2부리그에서는 안법고가 여주세종고와 수원고를 연파하며 우승했다. 장지후·김성준(이상 안법고), 김명서(수원고)가 톱 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남고 3부리그 우승은 양평고에 돌아갔다. 양평고는 은행고와 두 차례 연달아 맞붙어 모두 이겼다. 송승환(양평고)이 수비상을 받았고 이재윤(양평고)이 최고 세터로 선정됐다. 은행고 송도현은 최고 공격수로 뽑혔다. 남고 4부에서는 흥덕고가 정상에 올랐다. 남고 2~4부리그 우승팀은 자담치킨 쿠폰을 부상으로 받았고 모든 개인상 수상자들은 제우메디컬이 제공하는 고급 치약 세트를 챙겼다.

12일 경기도 안양 인덕원중학교에서 열린 2019 경기도교육청 중고등학교 스포츠클럽 배구대잔치’ 여고부에서 양평고를 꺾고 우승한 초지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박민규선임기자

여고부 정상은 안산 초지고가 차지했다. 초지고는 안산디자인문화고와 양평고를 거푸 제압했다. 초지고도 우승 선물로 피자스쿨 쿠폰과 켈미 유니폼을 받았다. 공격수 최예진이 톱 플레이어 상을 수상했다. 초지도 베구 동아리는 2015년 창단됐다. 초지고 우동희 교사는 “이번 우승으로 경기도 대회가 없어지면서 생긴 아쉬움을 메웠다”며 “팀 주축을 이루고 있는 1, 2학년생이 짧은 기간 동안 열심히 운동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우 교사는 “그동안 유니폼 없이 조끼만 입고 대회에 출전했다”며 “멋진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나서는 장면을 생각하니 벌써 설렌다”고 덧붙였다.

12일 경기도 안양 인덕원중학교에서 열린 ‘2019 경기도교육청 중고등학교 스포츠클럽 배구대잔치’ 여고부에서 우승한 초지고 최예진이 톱 플레이어 상을 받고 즐거워 하고 있다. 박민규선임기자

지난 6월 시작한 이번 대회는 남중부·여중부·남고부·여고부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예선과 본선을 치르는 5개월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출전팀은 총 68개다. 출전팀 모두 예선 성적에 따라 1~4부 등 4개 그룹으로 구분돼 각자 본선을 소화했다. 경향신문과 대회를 공동으로 주관한 코리아하이파이브 스포츠클럽 조혜정 회장은 “예선에 출전한 모든 팀이 한팀도 빠짐없이 예선 성적에 따라 각각 본선을 치르게 한 게 많은 팀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올해보다 규모를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가해 내년에는 더욱 재밌는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양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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