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첨단 드라이버의 힘..호쾌한 장타쇼 '기대 만발'

조효성 2019. 10. 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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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박스에 올라선 주말 골퍼들의 로망은 딱 하나.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장타다. 당연히 수많은 용품 업체들은 조금이라도 더 멀리 날릴 수 있도록 첨단 기술을 적용해 '장타 드라이버'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어떤 원리에서 장타가 나오는지 알아야 더욱 자신있게 샷을 할 수 있다. 줄어든 비거리를 채워줄 최적의 기술은 어떤 것일까. 먼저 드라이버 속에 담겨 있는 첨단 기술을 파악해야 최적의 비밀병기를 찾을 수 있다.

◆ 야마하 리믹스 20 시리즈

야마하골프가 새롭게 선보이는 2020년형 리믹스(RMX) 드라이버는 리믹스 시리즈의 볼 초속을 더욱 높인 제품이다. 새로운 드라이버(RMX 120·220) 특장점은 부스트링(Boost Ring), 최고의 관성모멘트 등 두 가지로 요약된다. 부스트링은 헤드 크라운과 솔 앞부분에 걸쳐 페이스를 동그랗게 감싸고 있는 링이다. 임팩트 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클럽 후방으로 분산되는 것을 차단해 더 강한 힘이 볼에 전달되게 하는 효과가 나온다.

관성모멘트는 회전 운동에 따른 비틀림을 억제하는 힘을 말한다. 페이스 중앙에서 벗어난 샷의 볼도 최대한 목표 방향으로 날아갈 수 있게 하는 핵심 성능이다. 리믹스 220 드라이버의 관성모멘트는 5760g·㎠로 이는 현재 판매 중인 공인 드라이버 중 가장 높은 수치라는 게 야마하골프 측의 설명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의 제한치 5900g·㎠에 육박하는 수치다.

◆ 캘러웨이 에픽 플래시

지난해까지 특정 브랜드 클럽을 사용하던 고진영은 올해 드라이버와 우드를 캘러웨이 에픽 플래시로 바꾸는 등 자신에게 맞는 5개 브랜드 업체 제품을 섞어 사용한다. 고진영은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하고 메이저 대회 2승 등 4승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AFP = 연합뉴스]
전 세계 투어에서 우승 행진을 펼치고 있는 캘러웨이 골프의 '에픽 플래시' 드라이버는 제품 개발 과정부터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드라이버를 만들 때 프로토타입 제품은 5~7개. 하지만 캘러웨이 '플래시 페이스'는 골프장비 업체 최초로 인공지능(AI)과 통계 기술, 그리고 머신러닝을 사용해 '가상 프로토타입'을 무려 1만5000회나 바꿔가며 반복 작업을 했다. 목표는 페이스 중앙에서 볼 스피드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 그 결과 최종적으로 볼 초속을 늘려주는 물결무늬 모양 '플래시 페이스'가 탄생했다. 효과는 필드에서 볼 수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의 주무기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 신인상 랭킹 1위를 달리는 조아연은 최근 에픽 플래시 드라이버로 바꾸고 시즌 2승에 성공했다.

◆ 마제스티 로얄

마제스티골프코리아가 선보인 'MAJESTY ROYALE'(마제스티 로얄)은 '프리미엄 골프클럽'인 마제스티골프의 엔트리 모델과도 같았던 한국 전용 모델 'MAJESTY ROYAL VQ' 시리즈를 통합 글로벌 모델로 재탄생시킨 제품이다. 마제스티 로얄은 특히 심혈을 기울인 샤프트 기술이 특징이다. 먼저 '더블 바이어스(Double-bias) 기술'은 샤프트의 바이어스층(뒤틀리는 부분)에 고탄성 카본을 2중으로 감아 저토크화를 이루어 흔들리지 않는 임팩트를 도와준다. 또 '스피드 칩 설계'로 스윙 스피드에 영향을 주는 스트레이트층(휘어지는 부분)에 'Pyrophilite MR70' 초극박 카본을 채용해 가속이 필요한 부분은 더 빨라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드라이버 헤드에 적용한 '파인 스파이더웹 페이스'는 반발 영역을 이전 모델 대비 30% 이상 증가시켰으며, 일체형 보디와는 다른 트리플 허니컴 보디 구조를 통하여 강도와 경량화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 올 뉴 스릭슨 Z85 시리즈

올 뉴 스릭슨 Z785, Z585 드라이버는 압도적인 볼 스피드로 주목을 받는 제품이다. 볼 스피드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비거리 증가로 이어진다.

여기에 '척추' 역할을 하는 고가의 커스텀 샤프트로 바꿔도 추가 금액이 없다. 자신의 스윙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딱 맞는 샤프트를 선택할 수 있다. 따로 돈을 들여 자신이 사용하는 샤프트로 피팅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투어AD의 최신 모델 XC와 타이거 우즈(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월드스타들이 사용해 유명해진 텐세이 오렌지까지 라인업에 추가했다. 스릭슨은 Z785, Z585 드라이버를 개발하면서 비거리와 관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엑티브 스피드 테크놀러지'를 적용했다. 'Ti51AF 티타늄 컵페이스'는 Z785, Z585드라이버에 적용되어 볼 스피드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 타이틀리스트 TS 시리즈

지난해 말 선보인 타이틀리스트 TS(타이틀리스트 스피드·Titleist Speed) 시리즈 드라이버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오직 '빠른 볼 스피드'만을 위해 타이틀리스트의 모든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중한 클럽이다. 타이틀리스트 클럽 연구개발(R&D)팀은 클럽 헤드 크라운부터 페이스, 소재, 무게중심, 샤프트 길이 등 드라이버를 구성하는 모든 부분을 수년간 연구하며 빠짐없이 뜯어봤고 모든 요소에 기술력을 쏟아부어 타이틀리스트 역사상 '가장 빠른 볼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높아진 론치각, 적은 스핀 양과 향상된 관성모멘트(MOI)가 조화를 이뤄 완성된 극강의 비거리는 물론 게임 판도를 바꾸는 관용성을 겸비한 TS 시리즈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기존 10개 모델을 집약해 놓은 것보다 확실하게 달라진 첨단기술이 담긴 신제품. 지난 20년간 '9'라는 숫자를 사용했던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 이름까지 바꾼 것. 자신감이다.

◆ 테일러메이드 M5·M6

지난해 '트위스트 페이스'라는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인기를 끈 테일러메이드가 올해 트위스트 페이스에 '빨간 나사'로 대표되는 새 기술을 추가해 골퍼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트위스트 페이스를 업그레이드한 M5·M6 드라이버는 역발상으로 눈길을 끈다. 공인 드라이버 한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처음에 아예 '비공인'으로 만든 뒤 테일러메이드의 알고리즘 계산을 통해 분석한 다음 필요한 레진 양을 결정하고 새로운 튜닝 포트를 통해 레진을 주입하여 모든 드라이버 페이스가 최대 반발력을 낼 수 있게 했다. 헤드 페이스 아래 양끝(힐과 토)에 '스피드 인젝션'이라는 기술로 이 빨간 단자를 통해 헤드 내에 주입한 레진 수지 소재를 통해 공인 반발력으로 줄여낸 것이다. 또 M5 드라이버에 적용된 T 트랙은 20g(10g 2개)인 이동식 웨이트를 이용해 힐에서 토에 이르는 컨트롤을 확보하고 전후면 무게중심을 조정해 1770가지 무게중심 조절 옵션을 만들어낸다.

◆ 코브라 킹 F9 드라이버

리키 파울러, 렉시 톰프슨의 비밀 병기다. 코브라 킹 F9 드라이버는 공기역학 설계로 헤드 스피드 향상, 낮은 무게중심과 빠른 볼 스피드, 정밀한 페이스로 비거리 증대를 추구한 드라이버.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크라운 디자인은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티타늄과 텅스텐 웨이트 구조로 무게중심을 낮고 깊게 배치해 관용성을 높였다. 경량 탄소 합금을 크라운 가장자리에 둘러 무게를 줄인 방법이다. 독특하게 CNC밀링으로 페이스를 가공해 반발력이 균일한 페이스를 만들고 10g과 2g 무게추를 이용한 무게중심 이동으로 볼 구질과 스핀 양도 원하는 형태로 조절할 수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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