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앞두고..'평당 1억원' 일반아파트 첫 등장

강산 기자 2019. 9. 30. 08:4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억원 이상' 부자 32만명, 자산 절반은 부동산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서울 강남권에서 일반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3.3㎡당 1억원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강남권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국내에서 금융 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의 자산 절반 이상은 부동산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일반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평당 1억원 아파트가 등장했다고요?

[기자]

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4일 3.3㎡당 1억원에 실거래됐습니다.

59㎡가 23억9800만원에 매매돼 3.3㎡로 보면 9992만원, 사실상 1억원인 셈입니다.

반포나 개포동 등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3.3㎡당 1억원에 거래된 적이 있지만, 일반 아파트 매매 가격이 1억원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가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발표한 이후, 새 아파트 품귀 현상이 예상되자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앵커]

주요 지역 집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죠?

[기자]

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어제(29일) 발표한 '한국 부자보고서'를 보면, 국내에서 금융 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 32만3천명 중, 총자산의 53%는 부동산이었습니다.

금융자산은 39%의 비중으로 구성됐고, 나머지는 회원권, 예술품 등이었습니다.

부동산 자산 비중은 이전부터 꾸준히 5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자산 비중은 5년 만에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작년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반면, 주가는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부자 가구의 연간 소득은 평균 2억2천만원으로 일반가구(5천700만원)의 3.9배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당연한 얘기겠지만, 부자들 대다수는 수도권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요?

[기자]

네, 32만3천명 중에서 서울이 14만5천명이었고 경기도가 7만1천명, 인천 1만명 등 수도권이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그 외에는 부산 2만4천명, 대구 1만5천명, 경남 1만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특히 서울 안에서는 46.6%가 서초·강남·송파구 등 '강남 3구'에 거주했는데요.

강북지역에 33.7%, 이들 3구를 제외한 강남 지역에 20%가량이 거주했습니다.

때마침 어제 국토부도 지난달 분양 물량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8월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모두 2만6천733가구로 지난해보다 85.5%나 급등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1년 새 1407가구에서 2.6배로 늘어났고, 수도권은 3배로 늘어난 1만 8099가구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다음은 돼지 열병 소식입니다. 주말에 충남 홍성군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는데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났다고요?

[기자]

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도축장의 혈액 샘플을 정밀검사한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심 신고는 도축장에서 어제 오전 돼지 19마리가 폐사한 것이 확인되면서 접수됐습니다.

전날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되면서 출하량이 급증하자 좁은 장소에 몰린 돼지들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충남 홍성군 같은 경우, 342개의 양돈농가에서 86만 마리의 돼지 사육으로 전국의 사육 농가들의 5분의 1 가량이 밀집돼 있습니다.

전국에서 돼지를 가장 많이 기르는 충청남도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했다면 전국 확산 가능성이 한층 커질 수밖에 없는데 농가와 정부 모두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경기와 강원을 중심으로 구축한 집중 방역망이 아직 뚫리지 않았지만, 서울 이남에서 첫 의심신고가 접수된 만큼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강산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 www.SBSCNBC.co.kr )

☞ SBSCNBC 공식 [페이스북][트위터][모바일 앱] 바로가기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