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는.. '맛있는' 항구다

목포는 맛의 도시다. 어떤 식당을 가더라도 맛만큼은 만족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목포에서는 이동하는 시간마저 아깝다. 그래도 이곳만은 꼭 보고, 이 음식은 꼭 먹길 바란다.



다시 미식여행이다. 역사관 근처에는 간단한 간식을 파는 곳들이 있다. 일본인이 남긴 적산가옥을 개조해 만든 카페 가비1935(영산로 18)는 내부가 아기자기하다. 성옥기념관 앞에 위치한 한마을떡(영산로 14-2)은 올해 85세 할머니가 내려주는 커피와 직접 만든 쑥찹쌀떡을 맛볼 수 있다. 손수 삶은 팥 앙금과 진한 쑥향의 찹쌀떡. 고소한 고물이 정겨운 맛을 낸다. 운이 좋다면 입담 좋은 할머니가 풀어내는 목포 역사도 들을 수 있다.



해가 진 뒤라도 목포에서 볼거리는 여전하다. 갓바위보행교는 호젓하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보행교의 하이라이트는 갓바위. 말 그대로 바위가 갓을 쓴 듯한 모습으로 천연기념물 제500호다. 다양한 색깔로 바뀌는 조명 덕분에 갓바위의 분위기가 그때그때마다 변한다. 보행교는 20분 정도면 끝까지 갈 수 있다. 어디선가 음악이 들린다면 곧장 달려가자.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공연 시간이다. 형형색색의 물줄기가 음악의 리듬에 맞춰 이리저리 춤을 춘다. 높이 70m까지 분수가 하늘로 솟아오른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어느새 넋을 놓고 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9∼11월에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8시, 오후 8시 30분 2회 공연된다. 금·토요일에는 오후 9시 추가 공연이 열린다. 신청곡이나 사연을 바다분수 홈페이지에 최소 일주일 전에 신청하면 신청 문구와 함께 신청곡을 공연해 준다. 연인과 가족을 위한 이벤트로 안성맞춤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진짜 보물선을 볼 수 있다. 700년 만에 바다에서 건져 올려진 신안선이 실물로 함께 가라앉았던 유물들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흥미로운 수중 발굴 과정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신안선도 감상할 수 있다.
목포에 왔으니 먹을 수 있는 데까지 먹어보자. 목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쑥꿀레(영산로59번길 43-1)와 코롬방제과(영산로75번길 7)는 간식을 좋아하는 당신을 위한 장소다. 쑥꿀레(5500원)는 쑥을 넣어 반죽한 찹쌀떡에 소를 넣고 빚어 고물을 묻힌 떡을 조청과 함께 준다. 1956년부터 만들어진 옛날 간식이다. 코롬방제과에서는 크림치즈바게트(5000원)와 새우바게트(4500원)가 필수다. 글을 쓰는 동안에도 목포 음식들이 떠오르면서 입안에 침이 고인다.

○ 여행정보
팁+ △9월 7일 전국에서 가장 긴 목포해상케이블카(3.23km)가 개통했다. 왕복 40분으로 유달산, 목포항 등을 내려다볼 수 있다. △목포시는 올해 목포으뜸맛집을 선정해 발표했다. 등대 모양의 그림으로 총 세 가지 등급이 있다. 식당에 등대 표시가 있다면 맛은 보장된 셈이다. △편하게 목포를 둘러보고 싶다면 시티투어를 신청해보자. 주간(약 6시간 소요), 야간(약 3시간 소요) 두 코스가 있다. 성인 5000원. 입장료·중식비 별도.
감성+ △영화: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2019년·감독 강윤성) 목포대교, 서산동 골목, 구도심 등 목포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여행지 지수(★ 5개 만점)
△맛집 찾아다니기 ★★★★★
△드라마 영화 촬영지 찾기 ★★★★
△맛있는 간식 먹기 ★★★★★
△야간에 산책하기 ★★★★
△아이들에게 역사교육 ★★★★
목포=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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