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시즌에 커리어하이' 찰리 모튼, 시간은 거꾸로 간다

길준영 2019. 9. 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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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찰리 모튼이 커리어 하이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탬파베이와 2년 30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은 모튼은 33경기(194⅔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3.05을 기록했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올 시즌 만 35세 이상 투수 중 모튼(5.8)보다 높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기록한 것은 벌랜더(6.2)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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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찰리 모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찰리 모튼이 커리어 하이로 시즌을 마감했다.

모튼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9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도 4-0을 승리하며 시즌 16승을 거뒀다.

올 시즌 탬파베이와 2년 30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은 모튼은 33경기(194⅔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3.05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와 사이영 상 경쟁을 벌였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모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치며 12시즌을 뛴 베테랑이다. 1983년생으로 올해 만 35세를 넘겼다. 그럼에도 올 시즌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이닝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올 시즌 만 35세 이상 투수 중 모튼(5.8)보다 높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기록한 것은 벌랜더(6.2)뿐이다. 그만큼 모튼의 활약은 눈부셨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모튼의 포심 평균 구속은 지난 시즌 시속 96.1마일(154.7km)에서 올 시즌 94.7마일(152.4km)로 하락했다. 하지만 결정구인 커브가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커맨드도 좀 더 정교해지면서 오히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모튼의 주요 전략은 높은 포심 패스트볼과 떨어지는 커브를 함께 구사하는 단순한 전략이다. 하지만 휴스턴 시절 그랬던 것처럼 이 단순한 전략은 상대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모튼은 2016년까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2.0 이상 기록한 것이 단 한 시즌(2011년)뿐이었다. 그런데 휴스턴으로 이적한 2017년 3.1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2.9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무려 6.1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아득히 뛰어넘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오히려 성적이 좋아지는 모습이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지는 못했다. 만약 와일드카드를 확보하더라도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탈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모튼이 가을야구에서 활약할 기회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만약 모튼에게 포스트시즌 등판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어느때보다 빛날 수 있을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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