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PE 김재욱 대표 "명품 마제스티 골프채 이젠 완벽히 한국거죠"
지분 100% 인수하는 첫 사례
골프볼·어패럴 론칭 준비 중
럭셔리 토털 브랜드로 확대
최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에서 만난 김재욱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한국 지분 100%인 토종 펀드가 일본 기업을 상장폐지하고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앞으로 마제스티골프코리아가 개발, 마케팅, 임명권뿐만 아니라 배당도 다 가져오게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브랜드를 완전하게 바꾸고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진정성이 없었다면 100% 인수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 "앞으로 마제스티는 럭셔리 골프 토털 브랜드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제스티 브랜드는 크게 두 가지다. 일반 골퍼를 위한 마루망과 프리미엄 라인인 마제스티다. 마루망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1년 이언 우즈넘(영국)과 1994년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마루망 클럽으로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었다.
성능에 대한 설명은 이것으로 족하다. 그리고 50년 넘은 마루망의 DNA를 극대화한 것이 '럭셔리 라인' 마제스티다.
현재 마제스티 골프클럽은 한국 일본 대만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럭셔리 클럽'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미국 유럽에서도 1·2위를 다투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1위 기업을 인수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그리고 마제스티 브랜드를 그냥 놔둔다면 그저 '시니어 채' 정도로 남아 있을 것이다. 당연히 포트폴리오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마제스티를 명품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서 명품 자동차 전략을 참고했다"고 설명한 김 대표는 "벤츠는 S클래스가 있고,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E·C클래스 등을 내놨다. 우리도 S클래스급 서브라임을 필두로 프레스티지오, 로열로 이어지는 라인을 재정립했고 고성능을 원하는 젊고 성공한 골퍼를 위한 컨퀘스트 라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다.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벤츠 마이바흐처럼 '우루시'라는 모델도 준비했다. 김 대표는 "우루시 모델은 철저하게 개별 주문 제작으로 한 세트가 3억원에 달한다"며 웃어 보였다.
글로벌 브랜드를 위해 회사 구조도 조정했다. 김 대표는 "본사가 되는 마제스티코리아는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해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일본은 생산 중심이기 때문에 인원을 절반가량 감축했다. 그리고 미국 지사도 전문인력을 영입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을 터. '토털 브랜드'로 확장 계획을 이미 짜놨다. "볼과 의류를 준비 중이다. 볼은 정말 도전하고 싶은 영역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파트너와도 공격적으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마제스티는 이제 한국 브랜드지만 브랜드 생산지의 경계는 없어졌다. 벤츠·BMW 공장이 전 세계에 있듯이 클럽은 일본에서 그대로 생산하고 볼은 대만, 의류는 국내에서 제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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